'연봉퀸' 양효진, "이동공격 재미있고 더 잘하고 싶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7.20 19: 58

"이동공격은 재미있고 더 잘하고 싶다."
'연봉퀸' 타이틀을 획득한 양효진(현대건설)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20득점에 4블로킹, 5서브 에이스로 발군의 활약을 펼친 양효진은 2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개막전 경기서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에 3-1 승리를 거두는데 있어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효진은 '연봉퀸'으로서 뛴 첫 경기 소감을 묻자 쑥스러움을 숨기지 못했다. 양효진은 "퀸이라서 그런 건 없었다. 아직도 솔직히 실감은 나지 않는다"며 "항상 경기할 때 제몫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들어가는데 (오늘은)처음에 그걸 못한 것 같다. 내 페이스 찾으려고 노력하다보니까 후배들도 살아나면서 같이 살아난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양효진에게 있어 이날 경기는 '이기고 싶은' 경기였다. 일찍부터 국가대표로 뛴 양효진이 비시즌 동안 팀 훈련에서 손발을 맞춘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월드그랑프리가 없어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에 임할 수 있었다. 사이는 더욱 돈독해지고, 책임감도 더욱 두터워졌다. 25세의 나이지만 어느새 팀의 중고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양효진에게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양효진은 "비시즌에 연습 같이 하고 경기하는게 거의 처음이다. 후배들이 많이 힘들었던 것도 알고, 연습을 열심히 했는데 헛수고될까봐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며 승리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손발을 함께 맞춘 덕분인지 이날 경기서 양효진은 공수 양면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이동공격이 지난 시즌에 비해 훨씬 좋아진 모습이었다.
양효진은 "이동공격을 조금씩 해보고 있다. 경기 때 하려면 자신감이 있어야 하고 (염)혜선이도 내가 자신이 있어야 올려주는데 오늘은 초반에 그러지 못했다"며 "이동공격은 재미있고 더 잘하고 싶다"고 웃었다. 더 자신있게 공격에 나서서 염혜선이 믿고 올려줄 수 있는 센터가 되겠다는 '연봉퀸'의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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