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오지크 감독, “홍명보호, 앞으로 더 강해질 것”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7.20 21: 26

“한국 팀은 미래에 훨씬 더 강해질 것이다.”
한국이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컵 축구선수권대회에서 호주를 맞아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한국은 시종일관 호주를 압도하며 압도적인 슈팅수를 기록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비록 비겼지만 홍명보식 한국축구가 무엇인지 보여주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경기 후 홀거 오지크 감독은 상대적으로 수세에 몰렸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했다. 그는 “한국은 젊은 팀이고 야망이 많다. 또 기술이 좋고 속도가 빨랐다. 압박도 잘했다”며 열세를 인정했다.

다만 그는 양국의 몸상태가 애초에 달랐다는 점을 지적했다. 오지크는 “한국은 시즌 중반을 보내고 있는 팀이다. 몸 상태도 우리와 확연히 차이가 났다. 반면 우리 선수들은 몇 달 정도 운동을 안 했다. 우리 몸 상태가 안 좋아 힘든 경기를 할 거라고 예상했다”고 전했다.
호주는 한국의 막강한 화력을 모두 감당해냈다. 오지크 감독은 “한국이 엄청난 자신감과 투혼을 보여줘 그 점을 칭찬하고 싶다. 우리 골키퍼를 월드컵에 데려가는 걸 생각해봐야겠다”며 농담을 던졌다.
데뷔전을 치른 홍명보 감독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난 상대감독에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 다만 한국팀이 미래에 아주 강해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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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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