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율이 엄격해지며 조직력이 더 살아났다."
한국은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컵 축구선수권대회에서 호주를 맞아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데뷔전에서 비기며 아쉽게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넘겼다.
주장 하대성(서울)은 본인의 경기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한 그는 "수비적인 내용으로만 본다면 80점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그러나 문제는 공격이었다. 전방으로 빠르게 패스 연결을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그런 부분만 생각한다면 30~40점 정도 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하대성은 평소보다 더 많은 활동량을 선보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뛰었기 때문이다. 그는 "언제 다시 기회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열심히 뛰는 것은 당연하다. 국가대표 선수 뿐만 아니라 축구선수라면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국가대표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의 변화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선수로서 평가하기가 어렵다고 말했지만 홍명보 감독이 가져온 변화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그는 "기존의 대표팀과는 다르게 규율이 엄격하다. 훈련할때 부터 엄격한 부분이 강조됐다"면서 "그렇게 되며 선수들도 그 부분에 대해 잘 따르게 됐고 경기서도 조직적으로 움직이게 됐다. 이틀이라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분명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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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