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한국은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컵 축구선수권대회에서 호주를 맞아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데뷔전에서 비기며 아쉽게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넘겼다.
후반 교체 투입된 염기훈(경찰청)은 깜짝 놀랄만한 모습을 보였다. 평소 왼발을 주로 쓰면서 '염긱스'라는 별명을 얻었던 그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를 맞췄다. 이날 대표팀이 보여준 슈팅중 가장 위협적이었다.

염기훈은 경기 후 인터뷰서 "어쩔 수 없었다. 만약 그 상황에서 오른발로 슈팅하지 않았다면 수비에게 걸릴 수밖에 없었다"면서 "골대를 맞출려고 한 것은 아니다. 분명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들어가지 않은 것은 분명 아쉽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5월30일 스페인과의 평가전 이후 재발탁된 염기훈은 대표팀내 최선참이다.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염기훈은 동생들의 활약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감독님께서 특별히 주문하신 것은 없었다. 그러나 선수들 모두 열심히 뛰었다"면서 "골이 들어가지 않았을 뿐 안정적인 모습이 좋았다. 앞으로 큰 기대를 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또 염기훈은 "경기를 마친 뒤 감독님께서 굉장히 잘했다고 칭찬 하셨다. 그러나 아직 시작일 뿐이다. 분명 템포를 완벽하게 찾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 한다. 기회가 온다면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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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