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게 포스트시즌을 달려왔지만 강력함은 조금도 누그러들지 않았다. 집중력을 잃지 않은 LG IM이 2년만에 GSTL 우승을 달성했다.
LG IM은 20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3 벤큐 GSTL 시즌1' MVP와 결승전서 강현우의 2킬 기선제압과 최병헌과 박현우가 각각 2킬과 마무리를 하며 5-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 IM은 원년 대회인 지난 2011 GSTL Feb. 우승 이후 2년 5개월만에 GSTL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통산 두 번째 정상을 만끽하는 순간이었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반면 2011 GSTL 시즌1 우승팀으로 정상에 섰던 MVP는 2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아쉽게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포문은 PO 2라운드부터 올킬 행진을 달리던 LG IM이 열었다. 첫번째 주자로 나선 강현우가 황규석과 탁현승을 요리하면서 LG IM이 초반 주도권을 쥐었다.

기선을 제압당한 MVP도 비밀병기 조중혁 카드를 꺼내들어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조중혁은 속도감 넘치는 의료선 견제와 난전 솜씨를 발휘하면서 승부의 2-2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긴장감은 잠시였다. 강동훈 감독은 PO2 라운드서 아주부를 상대로 올킬을 기록한 최병현을 출격시켜서 다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최병현은 신예 조중혁에게 선배의 매서운 맛을 보여주면서 1킬을 기록했고, 박수호를 상대로는 전진 2병영에 이은 날카로운 벙커링을 적중시키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팀을 구했다. 스코어는 4-2 LG IM이 리드.

벼랑 끝에 몰린 MVP도 서성민이 최병헌의 3킬을 저지하면서 마지막 희망을 불태웠지만 추가 득점은 아쉽게 더 나오지 않았다.
더 몰릴 경우 자칫 위험한 상황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것은 '꼬부기' 박현우 였다. 박현우는 예언자를 활용해 날카롭게 파고들어오는 서성민의 암흑기사 견제를 막아냈고, 계속 압박이 들어오는 상대의 공격을 계속 밀어내면서 힘을 키웠다.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한 방 병력을 완성한 박현우는 집정관 추가 이후 강공으로 밀어버리면서 항복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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