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이순신' 조정석, 드센 여인들 사이 방향감 상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7.21 07: 42

KBS 2TV 주말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조정석의 답답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최고다 이순신' 39회에서는 드디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준호(조정석 분)와 순신(아이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이들이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에서도 준호가 한 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연아(김윤서 분)가 열애설을 흘려 준호를 꼼짝 못하게 만들려고 했던 계략이 스스로 연아의 발목을 잡은 것이 전부였던 것.

이 기사를 통해 순신 또한 준호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깨닫고 눈물을 흘려야 했지만 준호는 자신이 좋아하는 순신이 상처를 받고 있는 동안 해명은 커녕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고, 최측근 비서 인성(이지훈 분)의 오해 속에서도 화만 내는 설정으로 답답함을 안겼다.
유명 연예기획사의 대표 준호는 순신을 연기자로 발탁하고 지원, 그를 데뷔시키며 알콩달콩한 사랑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됐던 인물이지만 순신과 티격태격하는 사이 순신의 친모 정애(고두심 분)와 생모 미령(이미숙 분)의 갈등에 초점이 맞춰지며 극의 중심에서 밀려났다.
이에 준호는 톱배우 미령과 연아의 계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뒤치다꺼리만 하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순신의 두 엄마 사이에는 순신과 러브라인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시점에서 적극적으로 끼어들 명분이 없어 내내 겉도는 모습으로 역할 자체가 미미해지며 캐릭터에 힘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또 이제 종영을 10여 회 앞둔 상황에서야 순신의 용기를 낸 고백으로 인해 마음을 확인한 준호는 극을 이끌어가는 남자 주인공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했던 시청자에 또 한번 아쉬움을 안기며 후반부에서는 과연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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