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TL 원년챔피언 LG IM은 역시 강했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7.20 23: 05

LG IM은 강했다. PO 2라운드 PO 3라운드를 1주도 안되는 시간에 숨가쁘게 달려왔지만 전혀 흐트러짐이 없었다. GSTL 원년 챔피언 LG IM은 올킬로 상대를 압도했던 PO 2, 3라운드의 여세를 그대로 몰아 MVP를 눌렀다.
LG IM은 20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3 벤큐 GSTL 시즌1' MVP와 결승전서 강현우의 2킬 기선제압과 최병헌과 박현우가 각각 2킬과 마무리를 하며 5-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 IM은 원년 대회인 지난 2011 GSTL Feb. 우승 이후 2년 5개월만에 GSTL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통산 두 번째 정상을 만끽하는 순간이었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반면 2011 GSTL 시즌1 우승팀으로 정상에 섰던 MVP는 2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아쉽게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앞서 치렀던 플레이오프 2, 3라운드를 올킬로 기분좋게 달려온 LG IM은 PO 3라운드 이후 하루만에 치르는 결승전임에도 전혀 흐트러짐이 없었다. 현재 스타리그 8강 진출자인 강현우를 포함해서 국내외대회 우승자 출신인 정종현 임재덕 최병현 박현우에 SK게이밍 장민철까지 초호화 라인업으로 MVP의 기를 죽였다.
이번 GSTL에서 LG IM이 내세운 최대 강점은 프로토스 라인이다. 스타리그서 2승을 거둔 뒤 재재경기 이슈를 만들며 부각된 강현우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가운데 그간 부진했던 최용화와 박현우가 살아나면서 예전의 강력함을 되찾았다.
최용화는 PO3라운드서 엑시움에이서 5명의 선수를 올킬하는 기염을 토했고, 박현우는 부담감이 큰 마지막 대장전을 마무리하면서 팀의 귀중한 우승을 선사했다.
스타1 시절부터 승자연전 방식에서 프로토스는 올킬 카드는 될 수 없지만 확실하게 상대방을 스나이핑 할 수 있는 '1승 카드'이기 때문에 이번 시즌 초반 군단의 심장 적응도가 떨어지면서 하위권으로 출발했던 LG IM은 점점 힘을 발휘하며 올라갈 수 있었다.
팀의 고참급인 베테랑 선수들도 IM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11주차 NS호서와 경기서 임재덕은 황강호의 뒤를 이어서 출전해 올킬을 올리면서 포스트시즌을 앞둔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0일 결승전서는 후배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2세트 종료 후 내달 말일 예정된 자신의 결혼식을 예고하는 쇼타임을 펼치기도 했다.
장민철 역시 빠뜻한 일정 속에서 알찬 조언을 하면서 LG IM의 우승을 거들었다. 강동훈 감독은 "자신의 일처럼 후배들을 돌봐주고, 조언을 해준 민철이게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우승의 숨은 공신으로 장민철을 주저하지 않고 꼽았다.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빈 틈이 없어야 한다. 2년 반만에 우승을 차지한 LG IM에게 약점은 있었을 지 모르지만 그 틈을 파고들 여유는 없었다. 그래서 LG IM은 강자의 영광인 우승을 품에 안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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