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9' 최한빛, 이민우팀에 합격.."심금울렸다"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3.07.21 00: 42

트랜스젠더 최한빛이 엠넷 '댄싱9'에 3차 드래프트에 합격했다.
최한빛은 20일 첫방송한 '댄싱9' 마지막 출연자로 나타나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최한빛은 이날 방송에서 춤을 추기에 앞서 "제가 설 수 있는 또 하나의 무대를 찾았다. 내가 한 남자로 살아갔을 때 춤이 유일한 보호막이었다. 어려서부터 항상 무대에 섰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모교인 강릉예술고 찾는 모습도 그려졌다. 그는 "항상 거짓말로 인생을 살았더라도, 춤만큼은 진심이었다. 사람들은 어떻게 남자에서 여자가 되냐고 묻는데 나는 남자에서 여자가 된 게 아니었다. 누구보다 더 행복하게 살고 싶고, 춤을 출때 가장 하고 싶은 게 치맛자락 잡는 거였다. 당당하게 내 모습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천상지희 음악에 맞춰서 한국 무용을 보여줬다. 그러나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다. 이용우는 "미스였다. 더 보여주려는 모습 때문에 마이너스였다"고 혹평했다.
그러나 "그때 그때 나오는 표정들이 심금을 울렸다"는 호평도 있었다. 호평에 힘입어 그는 레드윙즈팀에 합격했다.
최한빛은 트랜스젠더 모델로만 알려져 있지만 실은 한국예술종합대학교 무용과 출신으로 한국 무용계 기대주였다. 입학 당시 남성 무용수(당시 이름 ‘최한진’)였으나 재학 기간 성전환 수술을 하면서 여자 무용수로 졸업을 했던 이색 경력이 있다.  
 
'댄싱9'은 서바이벌 열풍을 몰고 온 '슈퍼스타K' 김용범 CP가 2년여 만에 선보인 신규 프로그램이다. 마스터로 참여한 신화 이민우와 소녀시대 유리와 효연이 단 하나의 우승팀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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