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와 올림피크 리옹의 친선경기 중간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키는 상황이 벌어졌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스타드 제를랑에서 열린 올림피크 리옹과 친선경기서 1-2로 아쉽게 패배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리옹과 큰 차이를 보이는 전북이었지만, 젊은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는 모습을 보이며 리옹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날 경기 중 한국 선수들과 취재진의 이목을 모은 건 주심의 경기 중단이었다. 경기에 투입된 주심은 전반 23분과 후반 25분 경기를 중단시키고 선수들에게 벤치로 돌아갈 것을 명령했다. 벤치로 돌아간 선수들은 물을 마시며 2~3분간 휴식을 취했다. 경기서 뛴 한 전북 선수는 "경기 전 고지를 받기는 했지만, 처음 보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리옹 구단 관계자는 "프랑스 리그1의 경우 7월과 8월 경기에서는 친선경기는 물론 정규리그에서도 경기 도중 주심의 재량으로 경기를 중단시킬 수 있다"며 "기온은 높지 않지만, 햇빛이 비치는 그라운드는 전혀 다르다.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잠시 동안 경기를 중단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리옹 구단 관계자의 말처럼 이날 리옹의 기온은 섭씨 31도 정도였다. 선수들이 못 뛸 정도는 아니었지만, 구름 한 점 없는 날씨로 인해 그라운드서 뛰는 선수들은 유난히 강한 유럽의 직사광선에 힘들어 했다. 당장 10일 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경기를 갖는 리옹으로서는 잠시 동안의 휴식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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