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한국계 美人들에게 ‘영웅’ 대접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7.21 06: 48

스포츠는 모두를 하나로 뭉치게 하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드높이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도 이러한 구심점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국 내 한국계 미국인들에게 ‘영웅’ 대접을 받으며 해당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미 언론들은 추신수가 21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300여 명의 한국계 미국인들과의 만남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카이포스트는 “신시내티 지역 한국계 미국인 연합(CKAA) 회원 300여 명이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를 찾아 추신수와의 만남을 가졌다”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신시내티를 상징하는 빨간색 유니폼, 그리고 “CKAA & Choo Shin Soo”라는 글귀가 새겨진 수건 등의 응원도구를 들고 경기장을 찾아 추신수와 기념촬영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카이포스트는 “CKAA가 추신수의 에이전트와 접촉했고 신시내티 구단 측의 협조 하에 이번 행사가 만들어졌다”라고 보도하면서 “경기 전 처음으로 추신수와 직접 만났고 그라운드 훈련 시간에는 추신수와 직접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카이포스트는 “한국계 미국인들은 메이저리그를 거쳐 간 13명의 한국 선수들에게 항상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왔다”면서 “올해 추신수가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에 입단함에 따라 CKAA는 이 국가적 영웅의 플레이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CKAA의 대변인인 찰리 김은 인터뷰를 통해 “한국 사람들은 스포츠를 사랑한다. 특히 야구가 그렇다”라면서 “추신수는 한국인들에게 신과 같은 존재다. 그의 활약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즐거운 일”이라고 기쁨을 표시했다. CKAA는 추신수를 통한 지역 사회의 결집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신시내티 지역의 한국계 미국인들은 물론 인근 지역, 심지어 시카고와 뉴욕에서 참석한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 전 뜻 깊은 행사를 가진 추신수는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14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성공했다.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A.J 버넷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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