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후반기 공세? 트리오 어깨에 달렸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7.21 07: 38

두 투수의 어깨에 달려있다.
KIA는 선두 삼성에 5.5경기차 5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58경기에서 5.5경기차를 뒤집을 수는 있지만 정작 투타의 힘이 완벽하지 않다. 따라서 역전우승보다는 4강을 목표로 후반기를 맞이하는 상황이다. 선동렬 감독은 "투수력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고 말했다. 투수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역전은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특히 선감독이 주목하는 투수는 윤석민과 송은범, 그리고 양현종이다.  윤석민은 에이스 활약도,  송은범의 뒷문 활약도, 양현종은 부상복귀 여부가 팀의 마운드 높이를 결정짓기 때문이다. 거꾸로 말하자면 세 투수의 활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4강은 힘들다는 의미도 된다.

윤석민은 지난 17일 한화와의 광주경기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9번 도전끝에 첫 선발승을 따냈다. 내용이 좋았다. 고속슬라이더가 142km까지 찍었고 스스로 만족감을 표시할 정도로 밸런스와 구위, 제구력이 올들어 가장 나았다.
그는 "볼이 긁히기 시작했는데 이 감각을 유지한다면 후반기는 괜찮을 수 있다"고 자신감도 보였다. 윤석민이 선발투수진에서 중심을 잡는다면 선발야구를 펼칠 수 있다. 김진우와 함께 선발진의 양축으로 자리잡고 앤서니와 소사가 뒷받침하는 형태가 된다.
또 하나의 결정적 변수는 소방수 송은범의 활약이다. 이적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적후 23경기에서 방어율 7.48의 부진을 보였다. 블론세이브도 2개를 했다. 전반기 막판 앤서니 대신 소방수로 투입했으나 여전히 불안했다.
선 감독은 송은범이 후반기 부터는 제구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후반기에서 뒷문이 부실할 경우 후유증이 크기 때문에 고심할 수 밖에 없다. 박지훈과 함께 더블스토퍼 체제로 운용할 수도 있지만 송은범의 활약 없이는 4강 공략은 쉽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부상병 양현종의 복귀 여부도 중요하다. 현재는 8월 초로 잡혀있다. 그러나 8월 중순 이후로 미루어질 수도 있다. 부상부위(왼 옆구리 근육손상)가 예민해 특정한 재활기간을 장담하기 어렵다. 복귀하더라도 예전처럼 힘차게 볼을 뿌릴 수 있는지도 미지수이다.
양현종이 만일 8월 초순에 선발진에 돌아온다면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좌완 에이스인데다 강팀들에게 강해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중순 이후로 미뤄진다면 이미 4강 승부가 끝난 이후일 가능성도 있다. 양현종의 재활과 복귀시기에 KIA 마운드에 사활이 걸려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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