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첫 해 승률 4할을 넘본다.
막내 구단 NC는 21일 현재 28승 45패 3무로 승률 3할8푼4리를 기록 중이다. 정규리그 8위의 성적이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는 6경기차로 넉넉하게 앞서 있다. NC는 혹독했던 4월을 보내고 점차 안정된 전력을 구축해가고 있다.
NC는 지난 4월 4승 17패 1무로 승률 1할9푼이었다. 하지만 NC는 5월 12승 10패 1무로 월간 승률 5할4푼5리였다. 월간 순위도 4위에 해당하는 호성적. 6월 7승 13패 1무로 주춤했던 NC는 7월 성적은 현재 5승 5패를 기록 중이다.

신생팀이 첫 시즌 승률 4할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경우는 1991년 8구단으로 새롭게 등장한 쌍방울 레이더스였다. 김인식 감독의 지휘를 받던 쌍방울은 4할2푼5리로 7위의 성적을 거뒀다. NC가 올 시즌 4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한다면 22년 만에 신생팀이 4할 이상을 기록하게 된다. 첫 시즌 4할은 쉽지 않은 기록이다.
1986년 7구단으로 첫 선을 보인 빙그레 이글스는 첫 시즌 2할9푼으로 꼴지를 기록하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쌍방울에 뒤이어 등장한 SK 와이번스는 2000년 첫 해 3할3푼5리로 전체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신생 구단이 첫 시즌부터 4할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는 것은 의미기 작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김경문 NC 감독의 눈은 당장의 성적보다 NC의 올 시즌 이후 미래에 맞춰져 있다. 평소 김 감독은 “첫 해 치고는 4월보다는 성적이 늘었다지만 감독으로서 그것으로 만족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남은 경기에 집중하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잘 보완해야 한다. 경기 중간에도 마무리 훈련부터 내년 스프링 캠프까지 준비해야 할 것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반기에 손민한을 불펜 자원으로 시작하는 것도 김경문 감독의 실험이다. 김 감독은 “올해보다 내년을 바라보니까 그런 시도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간 투수진에 베테랑 불펜이 필요하다는 게 김 감독의 평소 생각. 손민한의 불펜 전환은 미래를 위한 또 하나의 시도인 것이다.
마해영 XTM 해설위원은 “NC를 보면 일단 1군에 프로 입단을 하면 실력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NC의 올 시즌 선전에 대해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다크호스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NC가 올 시즌 승률 4할을 넘고 어떤 미래 계획을 펼쳐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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