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윤 '비가 온다', 여름 발라드도 통했느냐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07.21 08: 55

[OSEN=손남원기자] 올 여름, 혜성처럼 음원차트를 휩쓴 강승윤은 신인가수일까? 엠넷 '슈퍼스타 K2' 출연 당시에 이미 스타덤에 올랐던 그가 YG에서 천일의 연습생 시절을 거친 뒤 성공 신화를 다시 쓰고 있다.
강승윤의 본격적인 가수 공식 데뷔곡 '비가 온다'는 장마철 호우와 겹쳐 가요계 음원차트를 흠뻑 적신 히트곡으로 자리 잡았다. 2011년 많은 기획사들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YG 연습생의 길을 택한 그에게는 감회가 남다른 노래다.
당시 강승윤은 '슈퍼스타K 2' 출연을 통해서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하며 큰 인기를 누리던 스타였다. 그런 그에게 거액의 계약금과 즉시 가수 데뷔라는 두 가지 당근은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었던 게 분명하다. 그럼에도 그는 계약금도 없이 언제 데뷔할 지도 기약없는 YG행을 택하는 승부수를 던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후, 3년여의 연습생 기간은 길고 힘들었지만 지금 강승윤에게 그 결단의 열매는 풍성하게 여물고 있다. 지난 16일 정오 발표한 데뷔 싱글 '비가 온다'는 발매와 동시에 주요 음원 차트들에서 1위에 올랐고, 하루만에 전 차트 올킬을 이루며 스타가수 강승윤의 부활을 알렸다.
OSEN 신곡 리뷰에 따르면 강승윤은 '슈퍼스타K2'에서 보였던 독특한 음색을 기반으로 유니크한 개성을 뽐내, 이같은 대중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비가 온다'를 통해 상실감을 노래하는 남성의 마음을 독특한 음색으로 풀어내고 곡이 진행될 수록 절정으로 치달으며 완벽한 가창력까지 선보인 것이다.
TV 오디션 출신 가수가 데뷔 곡으로 음원 차트 돌풍을 일으킨 사례는 가요계에서 흔치않은 일이다. YG는 'K팝스타' 출신 이하이를 지난 가을 데뷔시켜 하반기 가요계 차트를 올킬한 데 이어 강승윤으로 연타속 홈런을 때렸다. 강승윤이 YG행을 택한데 대한 보답을 제대로 해준 셈.
YG에는 이하이와 강승윤 외에도 악동뮤지션과 방예담, 그리고 이승훈 등 'K팝스타' 출신 신예들이 꿈을 키우고 있어 'TV 오디션 스타 양성소'로 입지를 확실히 굳히고 있다.
강승윤의 '비가 온다' 빅히트는 때마침 전국에 퍼부은 폭우의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애잔한 록 발라드인 '비가 온다'는 장마철의 궂은 날씨와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냈고 듣는 이들의 마음을 두드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비가 온다' 네티즌 댓글에는 "날씨와 잘 맞는 곡"이라는 반응들이 다수다.
이에 대해 강승윤은 "양현석 대표의 촉이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게 YG 관계자의 전언이다. 강승윤의 데뷔 시기와 데뷔곡 등 프로모션 방향이 여러 갈래로 갈려있어서 누구도 정확한 방향이나 일정을 몰랐던 상황에서 양 대표가 마지막 순간에 최종 결정을 했다는 것.
한편, 강승윤은 갑작스럽게 데뷔 싱글 곡을 발표했음에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돌풍을 일으켜 앞으로의 행보에 청신호를 켰다. 첫 발 부터 확실히 존재감을 드러낸 그가 이달 말 선보이는 강렬한 록 장르의 곡 '와일드 앤 영(WILD AND YOUNG)'으로 또 한번 홈런을 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cgwir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