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9' PD, 원조 '슈스케'의 저력 보여줄까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7.21 11: 14

엠넷 '슈퍼스타K'로 오디션 신화를 만들어 낸 김용범 CP가 2년 만에 내놓은 신작 '댄싱9'을 통해 저력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댄싱9'이 지난 20일 첫 방송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댄스 서바이벌이라는 점과, 오디션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슈퍼스타K' 김용범 CP가 나섰다는 점, 미국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을 만큼 대규모로 진행된 촬영이라는 점 등이 '댄싱9'의 무기. 이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요인이지만 동시에 기대치를 상승시켜 실망감을 자아낼 이유가 될 수도 있다.
신고식을 치른 '댄싱9'은 절반씩의 기대와 우려를 안았다. 현대무용, 스트리트 댄스, 스포츠댄스 등 장르를 망라한 댄서들이 의욕적으로 출사표를 던졌고, 이에 상응하는 실력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신선함이 프로그램을 지배했다.

하지만 '슈퍼스타K'의 포맷을 본뜬 듯한 구성은 아쉬웠다. 어머니를 간호하는 효심 깊은 참가자, 청각장애를 딛고 춤을 추는 미남 참가자, 화려하게 가요계에 데뷔했다 고배를 마셨던 이들의 과거사가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말도 안되는 실력을 가진 참가자들이 영혼없는 열정을 가지고 웃음만을 겨냥한 춤사위를 보인 부분 역시 아쉬움을 남겼다.
'슈퍼스타K' 이후 오디션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지만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생존한  오디션 장르는 노래뿐이다. 연기자, 아나운서, 장르 불문 재능을 가진 인재를 뽑는다는 오디션까지 있었지만 한, 두 시즌을 끝으로 종영했다. 춤 역시 오디션 장르에서는 불모지. 척박한 토양을 '슈퍼스타K'라는 신화를 만든 제작진이 또 한 번 개척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댄싱9'은 이민우, 우현영, 박지우, 팝핀제이가 레드윙즈, 이용우, 박지은, 더키, 유리, 효연이 블루아이의 댄싱마스터로 나서 우승을 목표로 경쟁을 벌인다. 우승팀 상금은 5억원이며 단독 공연 기회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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