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극본 하청옥 연출 이형선, 윤지훈)의 배우 박서준이 능구렁이 같은 매력으로 안방 여심을 접수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금 나와라 뚝딱!'에서는 아내 몽현(백진희 분)과 떨어지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막무가내 처가살이에 돌입하는 현태(박서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현태는 처갓집 식구들이 모두 모인 아침 식사 자리에서 "저 아무데도 안 가요. 이제 여기서 살 거예요"라고 선언했다. 이어 그는 "몽현 씨랑 저랑 맞벌이해서 집이라도 한 칸 마련할 때까지 처가살이 좀 해야죠 뭐", "일단 작은 아버지 가게에서 닭 배달이라도 할게요. 놀고 먹진 않을 테니까 내쫓지만 말아주세요"라며 능청스러운 말들로 식구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또한 그는 집으로 돌아가기를 종용하는 장인어른 병후(길용우 분)의 말에는 "저 혼자요? 혼가는 못 가요. 절대 못 갑니다"라고 답하며 단호한 의지를 내비쳤고, 아버지의 말을 거드는 몽현에게도 "가긴 어딜 가라 그래? 당신이 여기 있는데? 그럼 전 양치질 좀 할게요. 나물 먹은 게 이빨에 끼었나"라고 받아치며 아무렇지 않은 듯 자리를 뜨는 능구렁이(?) 같은 면모로 웃음을 자아냈다.
현태의 넉살좋은 말은 말로만 끝나지 않았다. 그는 이후 작은아버지 정병달(김광규 분)의 치킨집의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을 말리려는 정병달의 말에는 대꾸도 없이 "닭이 너무 안 팔리는 거 아니예요? 이럴 때 월드컵이 있었어야 되는데"라고 능청스럽게 말하며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과거 친구를 위해 돈을 썼던 것을 상기시켜 치킨을 주문할 것을 권유한 것. 결국 현태의 친구는 치킨 50마리를 주문, 가게 매상 올리기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넉살남' 현태의 또 다른 매력은 부인 몽현과 함께 할 때 빛을 발했다. 피아노 레슨을 구하기 위해 이리저리 다니느라 퉁퉁 부어버린 몽현의 발을 직접 씻겨주는 모습으로 로맨틱한 매력을 드러낸 것.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만 한 장면이었다.
방송 이후 ‘금 나와라 뚝딱!’ 시청자게시판에는 “아~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현태의 매력!”, “미운 구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현태씨의 능구렁이 같은 넉살!”, “몽현이 발 씻겨주는 모습에 완전 반했다.”, “알콩달콩 보
기 좋은 태몽커플! 그만 울게 해주세요.” 등 시청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줄을 이었다.
몽현과의 알콩달콩 부부애로 부잣집 철없는 아들에서 믿음직한 남편으로 변신한 '넉살남' 현태 박서준의 활약이 더욱 기대감을 모은다.
한편 '금 나와라 뚝딱' 32회는 21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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