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프먼, 102마일 불꽃투로 최대 위기 극복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7.21 10: 38

마무리투수에게 탈삼진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신시내티의 마무리투수 아롤디스 채프먼(25)이 최고 구속 102마일(약164km)의 강속구로 팀을 위기에서 구출했다.
채프먼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홈경기서 9회초 마운드에 올라 5-4, 팀의 한 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이로써 채프먼은 23세이브를 기록했고 신시내티도 55승 42패로 피츠버그(56승 39패)를 2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채프먼은 9회초 첫 타자 앤드루 맥커친을 3루 땅볼로 처리하는 듯 싶었으나 3루수 잭 해너한의 송구가 위로 뜨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이어 채프먼은 맥커친을 의식, 1루 견제구를 던졌으나 송구 에러로 무사 2루로 몰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채프먼은 다음 타자 페드로 알바레스에게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잭 코자트가 에러를 범해 무사 1, 3루, 그야말로 설상가상이 됐다.
최악의 상황에서 채프먼의 선택은 직구 정면돌파였다. 채프먼은 러셀 마틴을 100마일 직구로 2루수 플라이, 마이클 맥켄리도 101마일 직구로 헛스윙 삼진처리했다. 이후 조디 머서까지 102마일 직구로 헛스윙 삼진, 짜릿한 삼진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서 1번 타자겸 중견수로 출장한 추신수는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14경기 연속 안타, 단일 시즌 개인 통산 최다 연속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시즌 타율도 2할8푼7리에서 2할8푼9리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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