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JYJ 멤버 김준수가 태국에서 아시아투어 첫 포문을 힘차게 열었다. 현장에 모인 3000여명의 현지 관객들은 공연이 진행되는 120분 동안 뜨겁게 환호하며 열광과 흥분을 내비쳤다.
20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로얄 시암 파라곤홀에서 열린 '시아 세컨드 아시아 투어 콘서트 인크레더블 인 방콕(XIA 2ND ASIA TOUR CONCERT INCREDIBLE IN BANGKOK)'에서 김준수는 자신의 정규 1~2집 수록곡, 미국 싱글, 드라마 OST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콘서트를 꽉 채웠다.
시작은 1집 타이틀곡 '타란탈레그라(Tarantallegra)'였다. 곡의 시작과 함께 객석의 열기에 휩싸인 공연장은, '노 게인', '나 지금 고백한다', '초콜릿걸'로 이어지는 동안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질 않고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2집에 수록된 자작곡 '레이니 아이즈(Rainy Eyes)', '바보가슴' 등으로는 김준수의 가창력이 한껏 부각됐다. 이같이 댄스곡, 그리고 발라드로 이뤄지는 구성은 이후에도 반복돼 김준수가 왜 모든 장르를 소화가능한 밸런스 좋은 가수로 손꼽히는 지 여실히 증명했다.
무대에서 처음 선보인 '노 리즌(No Reason)'에서 김준수는 가터벨트 속옷에 흰 와이셔츠만 걸친 여성 댄서들과 농밀한 스킨십을 곁들인 에로틱한 안무로 팬들을 놀라게 했으며, 미국 싱글 '언커미티드(Uncommitted)'를 새로이 편곡해 선보였다.
수건을 활용한 포인트 안무로 돋보였던 '턴잇업', 대중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안무로 눈길을 끌었던 '판타지', 감미로운 발라드곡 '11시 그 적당함', '사랑하나봐', '가지마' 등도 모두 2집에 수록된 후 콘서트에선 처음 선보인 무대였다.
관객들은 현지 팬클럽의 주도하에 '11시 그 적당함'에서는 푸른빛깔의 야광봉 물결 이벤트를, '사랑하나봐'에서는 '시아(XIA) 대박'이라는 한글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 이벤트를 펼쳐 무대 위 김준수를 감동케 했다.
2집 타이틀곡 '인크레더블(INCREDIBLE)'은 모든 객석들을 스탠딩으로 만들어 뛰고 즐기게 만드는 마력을 발휘했고, 앙코르곡으로 등장한 '피버(Fever)'와 2집 더블 타이틀곡 '미안'은 2시간 공연의 마침표를 찍으며 팬들의 마음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태국 현지 여성팬 폰(fon, 34)씨는 "2집 수록곡들이 다 좋지만 특히 '인크레더블'은 정말 신난다. 무더운 방콕의 주제곡처럼 지금의 방콕과 너무 잘 어울리는 곡이다. 나와 내 친구들은 이를 '방콕송'이라 부른다"고 김준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함께 공연장을 방문한 아파팟(48), 타타라펀(20) 모녀는 "우린 모녀가 함께 XIA 준수를 좋아한다. 딸은 준수가 음악적 천재라고 생각한다. 엄마인 나는 준수가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이 아이들이 본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XIA 준수 덕분에 확실히 엄마와 딸 사이에 대화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김준수는 공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사와디캅. 시아캅(안녕하세요. 시아입니다)", "코쿤캅. 코쿤막막캅(감사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등의 현지어로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김준수의 아시아투어 콘서트는 이날 태국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28일 중국 상하이, 내달 3~4일 서울, 10~11일 부산 등에서 이어진다. 이후 김준수는 이달말 예정된 뮤지컬 '엘리자벳'으로 국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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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