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피크 리옹과 또 경기를 한다면 100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와도 해볼만하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스타드 제를랑에서 열린 올림피크 리옹과 친선경기서 1-2로 아쉽게 패배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리옹과 큰 차이를 보이는 전북이었지만, 젊은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는 모습을 보이며 리옹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리옹은 바페팀비 고미를 제외한 베스트 11이 모두 출전하는 등 오프 시즌 홈에서 처음 열리는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전북에 강한 압박을 시도했고, 한 템포 빠른 공격 전개로 전북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리옹의 공세가 익숙해지면서 전북도 반격을 펼치며 짜릿한 동점골을 터트리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른쪽 왼쪽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투입된 권경원(21)은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처음 걱정반 기대반으로 리옹과 경기에 들어왔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고 나니 내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좋다"고 답했다.
"리옹과 또 경기를 한다면 100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와도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오늘 경기서도 아쉬운 게 있다. 요앙 구르쿠프에게서 공을 뺏어 보고 싶었는데, 제대로 하지 못했다. 구르쿠프가 공을 뺏길 것 같으면 그 전에 빠르게 처리했다. 다리오 콘카와 대결에서도 그랬는데, 그런 면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젊은 선수 특유의 도전 의식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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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