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용, "대량 실점할 것이라는 예상 뒤집고 싶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7.21 15: 06

"선수들 구성때문에 4~5골을 내줄 것이라고 사람들이 예상했다. 그 생각을 뒤집어 주고 싶었다."
문진용(22, 전북 현대)이 올림피크 리옹과 경기서 활약했다. 문진용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스타드 제를랑에서 열린 올림피크 리옹과 친선경기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전북은 리옹에 1-2로 패배했지만, 리옹의 1군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좋은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에 투입된 15명의 선수 중 3명은 아직 K리그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사실상 리옹전이 데뷔전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만큼 어린 선수들이 많았다. 경험이 부족하고 기량이 리옹 선수들과 비교하면 떨어지는 만큼 리옹과 경기를 할 전북을 바라보는 시선은 좋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후 그런 시선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리옹과 결과적으로 대등한 모습을 보인 전북에 박수만이 있을 뿐이었다.
이에 대해 문진용은 "리옹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인 팀이다. 우리랑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선수들 구성때문에 4~5골을 내줄 것이라고 사람들이 예상했다. 그 생각을 뒤집어 주고 싶었다. 그저 지금은 2골을 내줘서 아쉽다는 생각밖에 없다"며 "내가 잘해서 리옹의 공격을 막아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우리 팀의 수비를 위해 모든 선수들이 뛰었다. 다같이 버텨낸 것이지, 결코 혼자 잘한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많은 배움도 있었다. 문진용은 "확실히 세계적인 선수라는 걸 느꼈다. 선수들의 지니고 있는 여유가 남달랐다. 우리가 압박을 해도 전혀 당황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반면 나는 상대로부터 전방 압박을 당하면 공격 전개 패스를 선택하는 것이 힘들었다. 앞으로 수비수로서 어떤 공부를 해야 하고 노력을 해야할 지 느낀 경기였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전북 현대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