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중계진 감탄 터닝슛' 정재원, "들어간 줄 알았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7.21 17: 20

"전반 40분의 슈팅은 때리는 순간 들어갔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정재원(20, 전북 현대)이 프랑스 중계진을 놀라게 만들었다. 정재원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스타드 제를랑에서 열린 올림피크 리옹과 친선경기에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정재원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전반 40분 깔끔한 트래핑에 이은 터닝슛을 선보이는 등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결과는 1-2 패배였지만, 이날 리옹이 베스트 11을 총출동시킨 반면 전북은 어린 선수 위주로 경기에 출전시켰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정재원은 전반 40분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전북으로 가져와 동점골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프랑스 방송사 '까날 플러스'는 정재원의 슈팅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경기 후 만난 정재원은 "최강희 감독님께서 경기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편하게 경기에 임하라고 주문을 하셨다"며 "전반 40분의 슈팅은 때리는 순간 들어갔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그래도 슈팅 이후 편안함이 들고 팀도 안정되는 것이 느껴져 좋았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골은 못 넣었지만 정재원은 리옹전이 소득을 남겨줬다고 평했다. 아직 전북에서의 데뷔전을 가지지 못했지만, 리옹과 경기서 풀타임을 소화한 것은 큰 경험이 됐기 때문이다.
정재원은 "확실히 유럽의 최고 수준 선수들은 달랐다. 몸을 부딪혀 보니 피지컬이 크게 다르다는 것을 느꼈고, 경기에 임하는 마인드도 다르다는 걸 느꼈다"면서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된 경기였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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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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