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실을 얼마나 줄이고 리시브를 얼마나 잘하느냐가 정규리그를 앞두고 관건이 될 것 같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2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경기서 삼성화재 블루팡스에 세트스코어 3-1(25-22, 25-23, 16-25, 25-23)로 승리를 거뒀다. 숙적 삼성화재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욱 기쁘고 뜻깊은 승리였다. 이날 경기는 2968석 모두 매진됐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김종민 감독이 대행 꼬리표를 떼고 치른 첫 공식전이기도 한 이날 경기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거둔 승리인만큼 기쁨이 각별할 법도 했다. 김 감독은 "어렵게 경기한 것 같다"며 고개를 내저었지만 승리에 대한 기쁨을 숨기지는 않았다.

지난 시즌 풀세트만 가면 유독 패한 경험이 많았던 대한항공은 이날 1, 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삼성화재의 추격에 3세트를 내줬다. 여기에 4세트서도 각축전을 벌이며 '풀세트 악몽'에 또다시 사로잡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다. 다행히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김 감독으로서는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었다.
김 감독은 "고질적 서브 리시브가 문제다. 또 선수들이 서브에서 자잘한 미스가 많다. 한 번에 서브로 점수를 내야한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며 "서브 연습 많이 했었는데 욕심이 생겨서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 범실을 얼마나 줄이고 리시브를 얼마나 잘 하느냐가 이번 정규리그를 앞두고 관건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병역의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신영수에 대해서는 "영수도 부담을 좀 많이 가진 것 같다. 2년 공백기 있다가 복귀전이다보니 나름대로 긴장 많이 한 것 같다. 앞으로 경기하면서 더 좋아질 것"이라며 "공격 부분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다만 블로킹에 있어서 자신이 해줘야할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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