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의 짧은 시간에 벌써 레전드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올해 4회째를 맞는 ‘니베아 맨 컵 전국생활체육야구대회’(www.nmbaseball.co.kr)에서 2연패 팀이 탄생했다.
21일 서울 광진구 구의야구장에서 벌어진 ‘제 4회 니베아 맨 컵 전국생활체육야구대회’ 결승전에서는 전년도 우승 팀 챔피언스가 ‘위저드’를 11-5로 따돌리고 우승기를 휘날렸다. 위저드는 니베아 맨 컵 3회 대회 16강전 탈락의 한을 풀기 위해 절치부심했으나 디펜딩 챔프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인천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챔피언스와 수원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위저드는 결승전답게 팽팽한 투수전을 펼쳐갔다. 챔피언스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온 조병희를 선발로, 위저드는 20일 4강전에서 1회 구원투수로 등판해 사실상 선발 등판한 것과 마찬가지였던 서현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단기전에서 큰 변수가 되는 투수 자원의 무게가 달랐던 셈이다.

팽팽한 균형은 위저드 선발 서현수의 구위가 급격하게 떨어진 4회에 갈렸다. 3회까지 2-4로 뒤지고 있던 챔피언스는 4회초 공격에서 3점을 뽑아내며 흐름을 바꿔 놓았다. 1사 이후 8번 최준혁이 볼넷을 골라 나가자 9번 서현승이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위저드 벤치에서는 서현수의 구위가 흔들린다고 판단하고 이대환을 구원투수로 올렸다. 서현수와 더불어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는 이대환도 그러나 어깨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1사 2루에서 챔피언스 1번 차재광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챔피언스는 이 공격으로 4-4 동점을 만들었고 2번 이석호 타석에서 2루 주자 차재광이 3루 도루를 감행하면서 상대 송구 실책까지 유도해 5-4로 승부를 뒤집었다.
챔피언스는 7-5로 리드하던 6회 공격에서 강경민 윤준범의 연속 3루타 등으로 4점을 추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팀을 2연패로 이끈 문순환 챔피언스 감독은 “양팀 모두 힘든 일정을 소화했다. 결승전까지 달려오는 동안 마운드의 파워가 소진 되고 체력은 바닥났다. 남은 기운을 모아 결승전을 치르는 셈인데 선발투수의 구위가 떨어지는 3, 4회에 기회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두르지 않고 기회를 만들어 간 게 주효한 것 같다. 4회 대회 만에 2연패를 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 날의 결전으로 챔피언스는 2년 연속 우승컵을 품에 안았고 위저드가 준우승, GMB가 3위를 차지했다. 개인별 수상자도 가려졌는데 MVP 챔피언스 윤준범, 최우수 투수상 챔피언스 조병희, 최우수 타자상 챔피언스 차재광이 각각 영예를 안았다.
결승전에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는 GMB가 Club Bullets를 11-4, 6회 콜드승으로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 Club Bullets는 20일 4강전 등판의 여파로 에이스 김재영이 손가락 물집이 터져 등판을 할 수 없었고 주전 포수마저 몸이 아파 출전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 강적을 만났다. GMB는 에이스가 빠진 팀을 비교적 손쉽게 요리해 갔다. 1회 4점, 2회 7점을 빼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경기로 6월 16일 개막한 ‘제4회 니베아 맨 컵 전국생활체육 야구대회’는 막을 내렸다.
남은 일정으로는 니베아 맨 컵 16강 이상 진출팀 선수로 구성 되는 올스타팀이 8월 말 일본 오키나와로 날아가 현지 사회인 팀과 한일전을 펼치는 프로젝트가 있다. 니베아 맨 컵 대회는 남성 스킨케어 브랜드 ‘니베아 맨’이 주최하고 국민생활체육 전국야구연합회가 주관하며 OSEN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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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전적(구의야구장)
▲준결승전
GMB 11 – 4 Club Bullets
▲결승전
챔피언스 11 – 5 위저드
6회초 챔피언스 공격 2사 1, 2루에서 5번 타자 강경민이 2타점 3루타를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