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를 잡겠다고 갯벌에서 삽질을 해대는 스타와 스타자녀들의 귀여운 체험기가 안방극장을 녹였다.
2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는 스타와 스타자녀들이 갯벌 체험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삽을 들고 조개가 바닷물이라고 착각을 할 수 있도록 소금물을 뿌리는 등의 노력이 펼쳐졌다. 다섯 아빠들의 갯벌체험은 시끄러운 만큼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김성주와 김민국 부자의 조개잡이는 유독 말이 많았다. 이들은 초반 동죽 조개를 잡긴 했어도 이후 큰 수확이 없었다. 맛조개를 잡고 난 후 ‘잡았다. 잡았다’를 외치며 노래를 부르는 김민국의 모습과 덩달아 신이 난 김성주. 김성주는 삽질을 하면서도 특유의 중계병을 버리지 못했다. 김민국은 갯벌 체험이 신난 나머지 계속 노래를 불러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힘이 넘치는 전직 축구 국가대표 선수 송종국은 “파다가 지구 반대쪽이 나올 수 있다”는 너스레와 함께 ‘폭풍 삽질’로 웃음을 안겼다. ‘딸바보’인 그는 송지아의 응원 소리에 힘입어 묵묵히 삽질만 해댔다.
성동일 역시 일단 파고 봤다. 묵묵히 삽질을 하던 그는 조개가 있을 것 같은 구멍마다 소금을 뿌리며 한없이 대기했다. 조개를 기다리며 쪼그리고 있는 그의 모습은 짠했다. '아빠 어디가' 최고령자답게 조개를 잡겠다고 앉아 있는 모습만으로도 재밌는 그림이 완성됐다.
친구 같은 부자 윤민수와 윤후의 조개잡이는 귀여움이 넘쳤다. 윤민수는 구멍을 찾겠다며 헤맸고, 윤후는 따개비를 발견하고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윤민수는 우연히 만난 맛조개를 쉽사리 잡지 못하며 ‘겁쟁이 아빠’의 모습을 보였다. 윤후는 잘만 잡는 김성주와 김민국을 보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뒤늦게 감을 잡은 윤민수의 폭풍 조개잡이에 아들 윤후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윤후는 아빠 윤민수가 조개를 끊임 없이 잡자 ‘뽀뽀 세례’로 애교를 선사했다.
자칭 전문가인 이종혁의 조개잡이는 수월했다. 시작부터 큰 조개를 잡았다. 하지만 이내 이종혁은 “조개 사먹자”면서 평소 성격대로 귀찮은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귀찮아 하면서도 이상하게도 큰 조개가 쑥쑥 잡히며 전문가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스타들의 조개잡이를 위한 인고의 시간은 헛되지 않았다. 조개도 많이 잡았고 웃음도 잡았다. 다섯 스타와 자녀들의 갯벌체험은 웃음이 넘쳐났다. 스타들의 지루할 수 있는 갯벌체험을 맛깔스럽게 살린 제작진의 귀여운 자막은 언제나처럼 재미를 배가시켰다.
한편 스타와 스타자녀들의 오지여행기를 다룬 ‘아빠 어디가’는 성동일·성준, 김성주·김민국, 송종국·송지아, 이종혁·이준수, 윤민수·윤후가 출연한다. 이날 방송은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 마검포 해수욕장으로 떠난 스타와 스타자녀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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