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김희진 32점 합작' IBK, 도로공사 완파하고 컵대회 첫 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7.21 17: 58

IBK기업은행이 박정아-김희진의 쌍포를 앞세워 도로공사를 완파하며 다시 한 번 최강을 증명했다.
IBK기업은행은 2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도로공사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5, 25-19, 2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창단 2년만에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던 IBK기업은행의 저력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IBK기업은행은 윤혜숙을 자유신분 공시로 내보냈지만 채선아와 신연경이 빈 자리를 메웠다. 박정아(15득점)-김희진(17득점)이 공격을 이끌었고 유희옥도 8득점으로 공격에 힘을 보태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도로공사는 김선영(11득점)과 김미연(11득점)이 분전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세트부터 박정아-김희진을 중심으로 한 IBK기업은행의 공격이 폭발했다. 여기에 채선아와 유희옥, 신연경이 필요한 타이밍에 점수를 뽑아주면서 두 팀의 점수는 21-11까지 벌어졌다. 10점 이상 벌어진 점수에 도로공사는 추격의 의지를 잃었고, 25-15로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2세트도 마찬가지였다. 도로공사의 자랑이었던 날카로운 서브가 사라진데다 리시브마저 제대로 되지 않는 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세트 후반 김미연이 연달아 득점을 만들며 반전을 노려봤지만 흐름은 IBK기업은행을 향하고 있었고, 결국 2세트 역시 25-19로 IBK기업은행이 가져가며 단숨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기세가 오른 IBK기업은행은 3세트 초반 끈질기게 쫓아오는 도로공사의 추격을 신연경, 김희진의 연속 득점으로 무너뜨렸다. 도로공사는 뒤늦게 살아난 표승주가 시간차와 블로킹, 백어택을 엮어 19-16까지 따라붙었지만 IBK기업은행은 호락호락하게 잡혀주지 않았다. 김희진의 퀵오픈으로 먼저 매치포인트를 점한 IBK기업은행은 상대의 서브 범실로 마지막 포인트를 따내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서는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3-1(25-22, 25-23, 16-25, 25-23)로 승리를 거뒀다. 숙적 삼성화재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욱 기쁘고 뜻깊은 승리였다. 이날 경기는 2968석 모두 매진됐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우승후보 1순위로 손꼽히는 대한항공의 저력은 역시 대단했다. 대한항공은 돌아온 신영수를 필두로 공재학, 곽승석이 공격을 이끌며 김학민의 부재를 말끔히 지워냈다. 삼성화재는 박철우와 고준용, 이선규가 분전했지만 불안한 리시브에 발목을 잡혀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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