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경기서도 오지영을 레프트로 기용할 것이다."
본인의 말마따나 '혹독한' 패배였고 초보 감독에게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 한국도로공사의 사령탑에 부임해 첫 공식전을 치른 서남원 감독은 "(데뷔전을)혹독하게 치른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서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는 2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도로공사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서브리시브나 수비 안정을 위해 오지영을 (레프트로)투입했는데 리베로 역할만 하고 수비 교체만 하다가 처음 들어가다보니 긴장을 해서 효과를 못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지영도 그렇고 최윤옥도 마찬가지다. 처음 들어간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고 덧붙인 서 감독은 "연습경기 때는 오지영이 곧잘 해내면서 팀에 안정감을 줬는데 오늘은 그게 잘 안돼서 경기를 어렵게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 감독은 오지영 레프트 카드를 다음 경기서도 사용할 예정이다. 서 감독은 "용병이 들어오면 어차피 공격에서는 해결사가 생긴다. 오지영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줄 생각이다. 지영이가 해내면 그 자리를 맡길 수 있고 못해내면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줘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브의 팀이라고 불렸던 도로공사가 이날 강서브 대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서는 "서브가 강한 것도 좋지만 서브 범실로 인해서 자체적으로 흐름을 끊는 경우가 많더라. 서브 범실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서브가 강하게 들어가야하는데 안들어가면 범실이 너무 많아서 팀의 흐름을 끊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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