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멤버들이 보이스카우트로 분해 여름밤을 학창시절의 추억으로 물들였다.
21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전남 신안 임자도에서 '올드보이 스카우트 여름캠프'를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멤버 중 절반이 마흔이 넘은 이들은 이날 깜찍함을 살린 베레모와 반바지, 반스타킹 차림으로 임자도의 무인도 무타리섬에서 하루밤을 지냈다. 제작진의 지원없이 무타리섬에 들어온 멤버들은 저녁거리를 야생에서 마련하고 게임까지 즐기며 소년 시절의 패기를 발휘했다.

무타리섬 모래사장을 가득 채운 게를 사냥하는 멤버들의 얼굴에서 웃음꽃이 피었으며, 이를 요리해 주린 배를 채울 때는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만족감이 번졌다. 이 과정에서 엄태웅이 쌀을 모래사장에 쏟아 굶주린 멤버들로부터 "세 사람을 살인했다"는 비난세례를 듣기도 했지만, 시장을 반찬 삼아 멤버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완성한 저녁식사를 만족스럽게 마쳤다.
식사 이후엔 생수병과 럭비공을 이용해 볼링 게임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엄태웅이 또 한번 허당기 가득한 실력으로 멤버들의 비웃음을 샀지만, 무타리섬에서의 밤은 추억으로 물들었다.
기상 미션 대결에서는 이수근이 차태현을 배려하는 미덕을 선보였으며, 이러한 와중에도 성시경과 김종민은 아웅다웅 다툼을 이어가며 '1박2일' 속 앙숙 멤버임을 잊지 않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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