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축구가 북한 징크스를 떨치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2013 동아시안컵 축구선수권 여자부 북한전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북한과의 역대전적에서 1승 1무 12패로 절대열세를 면치 못했다.
출발은 좋았다. 한국은 전반 4분 만에 지소연이 오른발 강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슈팅은 아쉽게 골문 위로 빗겨나갔다. 지소연은 빠른 주력을 이용해 전반 20분에도 북한 문전을 위협했다.

지소연의 돌파력은 결국 한국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전반 26분 지소연이 드리블로 공을 몰고 들어가며 수비수를 흔들었다. 이에 김수연이 문전 혼전상황에서 과감한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FIFA랭킹 9위인 북한은 듣던 대로 세계적인 강호였다. 선제골을 먹은 북한은 전반 32분 코너킥 찬스에서 수비수 김은하가 과감하게 헤딩슛을 날렸다. 슈팅은 골문을 살짝 빗겨나갔다.

북한의 만회골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반 36분 코너킥을 받은 허은별은 문전혼전상황에서 터닝슛으로 첫 골을 뽑았다. 이어 2분 뒤 허은별은 역습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해 추가골까지 터트렸다. 북한은 단 3분 만에 두 골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전 한국은 미드필더 김나래를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하지만 급격히 체력이 저하되며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동점골을 터트리지 못하고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 서울월드컵경기장
한국 1 (1-2, 0-0) 2 북한
△ 득점 = 전 26 김수연(이상 한국), 전 36, 전 38 허은별(이상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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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