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축구가 북한 징크스를 떨치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은 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2013 동아시안컵 축구선수권 여자부 북한전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북한과의 역대전적에서 1승 1무 12패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경기 후 한국의 수장 윤덕여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결과를 떠나 소중한 경험을 했다는 의미였다. 윤 감독은 “승리를 거둔 북측선수단에게 축하인사를 건네고 싶다”며 “우리가 먼저 득점을 했지만 너무 이른 시간에 실점을 했다. 우리 페이스대로 가기 어려웠다. 결과는 1-2로 패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준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내용에 만족했다.

사실 한국은 후반전에 승부를 보려고 했다. 하지만 너무 이른 시간에 두 골을 허용하며 체력적, 정신적으로 무너졌다. 윤덕여 감독은 “사실 후반전에 승부를 걸려고 했다. 전반전에 2실점을 하다 보니 적극적 공격을 하려고 바꿨다. 후반전에 우리도 탈진을 해서 경련이 왔다. 그런 점이 아쉽다”고 전했다.
이번 경기는 한국여자축구가 2015년 캐나다 월드컵을 대비하는 좋은 공부가 됐다. 북한대표팀은 약물파동으로 월드컵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윤 감독은 “궁극적 목표는 2015년 캐나다 월드컵이다. 일본, 북한 등 세계적인 팀들과의 경기는 아시아축구가 서로 발전하는 좋은 밑거름이 된다. 아시아 여자축구는 더 발전할 것”이라며 월드컵에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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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