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공인들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그 분야도 스포츠, 방송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뮤지컬 배우 백민정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힝 사인회 싫어 사인회 싫어 공연 끝나고 피곤 피곤한데 방긋 웃음 지으며 '재미있게 보셨어요? 성함이?' 방실방실~ 얼굴 근육에 경련난다고! 아이고 아이고 귀찮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백민정은 동료 배우 임혜영과 함께 공연 후 진행되는 사인회가 싫다는 듯 손으로 눈을 내려 울상을 지어 보였다. 임혜영은 백민정의 글에 '좋아요' 공감을 표시, 함께 비난을 받았다.
이에 백민정은 잠시 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제 공연 후 체력적으로 너무 지쳐있는 상태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을,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라면서 "제 경솔한 표현으로 인해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는 관객분들의 사랑이 얼마나 절대적이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뮤지컬을 아껴주시는 분들의 마음을 가벼이 여긴 것이 결코 아님을 헤아려주시고 다시는 이런 일로 심려끼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고 팬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올렸다.
하지만 백민정의 사과글을 본 네티즌들의 표정은 싸늘하다. 오히려 더 날카로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는 앞서 여러 공인들이 SNS를 통해 반복되어 온 말실수에 대한 반대급부로 보인다.
이달 초 한혜진과 결혼하며 관심을 모았던 축구국가대표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그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SNS 계정을 모두 없앤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지인들과 사용하던 비밀 SNS 계정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더구나 그곳에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향해 조롱 섞인 내용의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결국 기성용은 에이전트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으나 그로부터 닷새 후인 지난 9일 비밀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렸다가 팬들의 비난에 계정을 탈퇴했다.
이보다 앞서 배우 최필립은 연예병사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지난달 25일 SBS '현장21'에서는 연예병사들이 안마시술소를 출입하는 등 자유롭게 외출, 음주,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습을 폭로했다. 그런데 최필립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현장21'이 뭐지? XX집단인가? 이딴 사생활 캐서 어쩌자는 거지? 미친 XX들"이라며 "너희들은 그렇게 깨끗하냐? 참나"라는 글을 남겼다. 최필립측은 이 글이 논란이 되자 "최필립이 방송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쓴 글"이라고 해명에 나선 바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공인들은 SNS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 지 잘 모르는 것 같다", "공인이라면 SNS가 약도 되지만 독도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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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정 페이스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