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대한민국! 고맙습니다 전주! 죽는 날까지 제 가슴 속에 간직하겠습니다!"
에닝요가 5년 동안의 전북 생활을 접고 장춘으로 떠난다. 최근 장춘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에닝요는 장춘과 계약에 합의했다. 21일 전북과 계약기간이 약 6개월 남은 에닝요는 새로운 도전과 함께 선수 생활 막바지를 장춘에서 하기로 결심, 이적하기로 했다.
지난 2009년 전북에 입단한 에닝요는 K리그 138경기에 출전해 57골 46도움을 올리며 두 차례 K리그 우승과 한 차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의 한 축을 담당했다. 또한 에닝요는 K리그에서 최단기간 60-60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분명한 공격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북은 전북의 주포 이동국과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닥공’을 이끈 에닝요의 이적으로, 후반기 레이스에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에닝요의 앞길을 막을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본인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다.
에닝요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중국에서 계약을 진행한 그는 에이전트를 통해 한국어로 인사를 전했다. 에닝요는 "언젠가는 이 날이 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너무 아쉽고 가슴이 먹먹하다. 수원, 대구 그리고 전북 구단 너무 고맙다. 특히 전북은 단장님부터 숙소 이모들까지 한 분 한 분 아주 소중한 분들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전북 서포터즈 여러분 고맙고 사랑한다. 전북의 일원이었다는 자부심을 안고 떠난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고맙습니다 전주! 죽는날까지 내 가슴 속에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에닝요 고별사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에닝요입니다,언젠가는 이날이 올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다가오니 아쉽고 가슴이 먹먹하네요. 저희 모두가 함께 이루어낸 수많은 추억들은 그 누구도 지울수가 없을거에요. 정말 아름다운 추억들이었습니다.
잊지못할 타이틀과 승리, 축배, 존경,우정 등 앞으로 2~30년후 제손자들에게 할아버지는 한국에서 너무많은 사랑을받았으며, 너무행복했었다고 이야기해줄수 있을것같아요. 한국에서 제 첫팀이었던 수원 삼성 그리고 대구FC에게도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저에게 가장 스페셜한 우리 전북! 고맙습니다!! 단장님부터 숙소이모들까지, 한 분 한 분 저에게 너무나도 소중하신 분들이시며 감사드립니다. 저를 안아주고 아껴주신 우리 전북 서포터즈 여러분!! 고맙고 사랑합니다!!
전북 현대 모든분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인사 하나만으로는 제 마음을 전해드리기가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전북팀의 일원이었다는 자부심을 않고 떠납니다. 5년 동안 행복했었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전북구단과 우리 전북 서포터즈 여러분들은 제 인생에 있어서 잊지 못할 고마운 분들입니다. 당신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제 진심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당신들의 믿음과 사랑이 없었더라면, 저도 없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고맙습니다 전주!
죽는 날까지 제 가슴 속에 간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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