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김재원이 무심한 듯 따뜻한 배려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21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 8회는 형사 하은중(김재원 분)이 남편 공기찬(양진우 분)을 갑작스럽게 잃고 충격에 빠진 우아미(조윤희 분)를 보살피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은중은 비록 말은 따뜻하게 하지 못했지만 배려가 남달랐다. 그는 사망 원인을 듣는 과정에서 아기가 듣는다면서 아미의 귀를 막았다. 또한 남편이 자살할 리가 없다면서 부검을 하겠다는 아미에게 “조건이 있다. 뱃속에 있는 아기한테 밥 좀 먹이자”고 식당으로 끌고 갔다.

임산부인 아미는 남편이 사망한 후 음식을 먹지 못했고 이를 배려한 것. 은중은 따뜻한 말을 하지 않았지만 따뜻한 행동과 미소로 여성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이날 은중은 기찬이 협력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고 내부감사에 걸리자 자살했다는 장태하(박상민 분)가 만든 계략에 넘어가지 않았다. 은중은 기찬이 죽기 전에 자살 징후가 없었다는 점과 아내 아미가 자살을 믿지 못하는 점, 죽기 전에 누군가에게 거액의 돈을 받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자살이 아닐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더욱이 아미는 태하의 수하가 보낸 유언 문자가 기찬이 보낸 것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아미는 “그 사람 죽기 전에 나에게 한번도 자기라고 부른 적이 없다. 임마, 야, 연두 이렇게 불렀다”고 유언 문자가 거짓이라고 생각했다.
태하는 교묘했다. 그는 거짓 내부감사 자료까지 은중에게 넘겼다. 또한 돈을 건넸다는 협력업체 사장까지 사주했다. 모든 증언과 자료는 기찬이 비리를 저지른 후 자살한 것으로 향했다. 태하는 자신의 비리 자료를 기찬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그를 죽였다.
한편 ‘스캔들’은 건물 붕괴 사고로 인해 벌어지는 복수와 그 이후의 삶, 그리고 상처와 극복에 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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