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 "연예인? 죽을 때까지 적응하며 살래요"[인터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3.07.22 08: 03

단시간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렇기에 21살의 나이에 감당해야 할 것들도 늘었다. 오디션 우승자에서 가수로 수식어를 바꾼 로이킴의 이야기다.
로이킴은 지난해 엠넷 '슈퍼스타K4'가 키워낸 그야말로 슈퍼스타다. 그가 올 초 발매한 곡 '봄봄봄'은 차트에서 오랫동안 1위를 유지했고 최근 발표한 곡 '러브러브러브' 역시 소년의 감성을 담아 많은 이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잘생긴 얼굴에 반듯한 성품, 모난데 없이 자라 온 로이킴은 12개에 달하는 많은 CF를 찍으며 광고계에서도 사랑하는 스타가 됐다. 하지만 로이킴은 최근 박수진과의 열애설에 이어 '봄봄봄'의 표절 시비까지 불거지며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톱스타로 발돋움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구설수에 오르지만, 로이킴의 경우 빨리 얻은 인기만큼이나 이같은 논란도 빠르게 왔다.

'봄봄봄'은 전문가들의 검토 결과 표절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로이킴의 이미지에는 큰 타격이 있었다. 이에 로이킴은 먼저 소속사를 통해 "여러가지 일들로 심려끼쳐서 죄송하고 앞으로 좋은 음악으로 응원해주는 팬들께 실망을 주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OSEN을 찾은 로이킴은 자신의 성공과 최근 받은 큰 관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았다. 혼란스러워하는  표정이 21살의 모습과 같다가도 성숙한 마인드로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해답을 찾는 모습은 매우 어른스러웠다. 
"그동안 넘치도록 큰 사랑을 받았죠. 물론 옛날부터 모든 사람들이 저를 다 좋아해주진 않았어요. 하지만 가수가 된 이상, 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해요. 그것이 목표기도 하고요. 그러다보니까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 같아요."
로이킴은 20살에 널리 이름을 알리고, 21살에는 자신의 이름을 건 앨범으로 또 한 차례 큰 사랑을 받았다. 로이킴이 걷고 있는 요즘은, 자신이 '슈퍼스타K4'에 지원했을 당시와 닮았을까.
"상상하던 것과 많이 달라요. 감당해야할 것들도 많았고 오로지 음악만 해서는 성공할 수 있는 길이 많지 않더라고요. 관심이 많아지게 되면 음악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오지만, 그렇다보니 어쩔 수 없게 따라오는 것들이 있었어요.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듯이요."
평범한 학생에서 연예인으로 활동 무대가 바뀌면서, 로이킴은 처음으로 나이에 비해 큰 돈(?)도 만져봤다. 로이킴은 처음으로 자신에게 돈이 들어온 것을 '월급'이라 표현하며 눈을 크게 떴다.
 
"일을 해서 번 돈이니까 월급 맞죠? 처음에 돈이 들어왔을 때는 '내가 이런 돈을 받아도 되나?' 싶었어요. 이래서 사람들이 연예인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했고요. 처음엔 익숙하지 않았어요. 정말 대단한 직업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더 지내보니까 그만큼 잃는 것들도 있는 것 같아요. 사생활이 줄어들고 공개해야 할 것들이 많아지는 것들도 분명 연예인의 몫이니까요."
기자가 본 로이킴은 갑작스레 변한 생활 패턴에 다소 혼란스러워하는 듯 했다. "연예인이 되가는 과정이 아니냐"고 묻자 "절대 적응을 하지는 않겠다"고 답하는 그다.
"연예인이다 아니다를 구분하고 싶지는 않아요. 하지만 이제는 제 직업이 연예인이 됐기 때문에 타협하지 않고 죽을 때까지 적응하면서 살고 싶어요. 그것이 대중이 오디션 출신 스타에게 바라는 잣대이지 않을까요."
로이킴의 현재 가장 큰 고민은 뭘까.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많은 그의 고민은 '미래'였다. 많은 이들이 알아주는 스타가 됐어도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일들이 무엇인지 계속해서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커요. 저에게 맞는 길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해야죠. 나이가 들수록 그릇이 커져서 사람을 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배우고 싶은 것도 많고 되고 싶은 것도 많아요. 이제부터 하나하나 해 나가야죠. 저에게 항상 힘을 주는, 제 음악을 사랑해주는 분들과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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