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외야 빅4, RYU 등판일 동시가동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7.22 06: 10

상승세의 LA 다저스가 한 명의 지원군을 얻었다. 바로 외야수 맷 켐프의 라인업 복귀다.
켐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벌어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중견수 6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스윙 도중 부상을 당해 7일 부상자명단(DL)에 이름을 올렸던 켐프는 15일을 꽉 채운 뒤 다시 복귀했고, 대신 스캇 밴슬라이크가 트리플A로 내려갔다.
켐프는 올 시즌 61경기에만 출전, 타율 2할5푼4리 4홈런 24타점으로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컨디션이 올라 올때마다 부상이 찾아와 두 번이나 DL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제 켐프가 돌아오면서 다저스는 주전 외야수가 모두 갖춰지게 됐다.

올해 다저스의 걱정거리 가운데 하나는 외야 교통정리다. 칼 크로포드, 맷 켐프, 안드레 이디어로 외야 진용을 짰던 다저스는 야시엘 푸이그의 등장으로 고민에 빠졌다. 부상자가 나오면 그 자리를 채울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선수를 보유하는 것이 좋지만, 문제는 이들 네 명의 선수 모두 주전급 연봉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돈 매팅리 감독은 "시즌은 길기 때문에 변수가 많다. 때문에 (트레이드 등) 선수를 정리하는 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 가운데 다저스는 부상자가 꾸준히 나오면서 큰 문제를 겪지 않았다. 켐프가 돌아온 이제부터가 문제다.
그렇지만 네 명이 동시에 출전할 방법은 있다. 바로 인터리그가 벌어질 때 사용 가능한 지명타자 제도다. LA 타임즈는 22일 켐프의 복귀를 전하며 "23일 토론토와의 3연전 첫 경기부터 외야수 네 명이 모두 출전 가능하다. 한 명은 지명타자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매팅리 감독은 "난 토론토에서 행복한 사나이일 것"이라며 "더 이상 외야 기용에 대해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 지명타자 제도를 적극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3연전 첫 경기는 류현진이 선발로 나서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른다. 상대 라인업에 지명타자가 들어간다는 점은 류현진에게 달갑지 않지만, 다저스도 최상의 진용을 꾸릴 수 있게 됐다. 23일 첫 선을 보일 다저스 외야의 '판타스틱 4'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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