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3타점' 켐프 부활쇼, 거칠 것 없는 다저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22 05: 38

간판타자 맷 켐프(29)까지 살아났다. 거칠 게 없는 LA 다저스다. 
켐프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켐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에 6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선제 결승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하며 다저스의 9-2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켐프는 올해 61경기에서 타율 2할5푼4리 4홈런 24타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햄스트링 및 어깨 부상으로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35경기를 결장해야 했다. 시즌 초 다저스 타격 침체의 원흉이 돼 거센 비난에도 시달렸다. 

하지만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이날 복귀전에서 부활 가능성을 알렸다.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의 타격 페이스가 주춤하고 있는 시점에서 돈 매팅리 감독은 좌이굿 칼 크로포드, 우익수 안드레 이디어와 함께 켐프를 중견수로 선발 기용했다. 
6번 타순에 기용된 켐프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첫 타자로 나온 2회초 첫 타석에서 조던 짐머맨의 5구째 한가운데 몰린 87마일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시즌 5호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타자 일순으로 계속된 2회초 2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도 켐프는 짐머맨의 4구째 94마일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로 연결시켰다. 4회초에도 2사 1·2루에서 로스 올렌도프의 4구째 96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적시타로 연결시키며 3안타 3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3안타는 시즌 3번째이고, 3타점은 두 번째. 한 경기에 3안타 3타점을 때린 건 지난해 9월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시즌 처음이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8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는 끈질김도 보였다. 그러나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칼 크로포드의 1루 땅볼 때 3루에서 홈으로 들어오다 발목을 접지른 게 옥에 티. 느린 땅볼 타구에 뒤늦게 홈으로 들어오다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삐끗하며 9회말 마지막 수비에는 나서지 못했다. 
다행히 다저스 구단에 따르면 켐프의 부상은 단순 염좌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푸이그가 가라앉는 시점에서 켐프가 부활 가능성을 밝힘에 따라 다저스는 지금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시즌 내내 꾸준한 애드리안 곤살레스, 6월 중순부터 폭발하고 있는 핸리 라미레스와 함께 켐프까지 다저스의 3~5번 막강 클린업 트리오가 후반기에 맞춰 이름값에 걸맞는 무시무시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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