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초특급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9승째를 거뒀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아쉽게 1점대에서 2점대로 떨어졌다.
커쇼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2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으로 위력투를 펼치며 다저스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커쇼는 시즌 9승(6패)째를 올렸고, 다저스는 워싱턴과 후반기 첫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후반기 첫 등판부터 커쇼는 변함없이 위력적이었다. 1회 시작부터 브라이스 하퍼와 앤서니 렌든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커쇼의 94마일 강속구에 하퍼는 헛스윙, 렌든은 루킹 삼진을 당했다. 2회 선두타자 제이슨 워스에게 패스트볼을 공략당해 좌중월 솔로 홈런을 맞았으나 애덤 라로시, 스캇 헤어스턴을 삼진 처리했다. 이번에는 슬라이더와 커브가 결정구였다.

3~4회 연속 삼자범퇴로 가볍게 넘어간 커쇼는 5회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의 포구 실책으로 라로시를 출루시켰으나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요리했다. 커트 스즈키를 74마일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 5회까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다저스 타선도 5회까지 9득점 지원하며 커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커쇼는 6회에도 하퍼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는 등 삼자범퇴로 막았다. 그러나 7회 1사 후 다시 한 번 워스에게 또 패스트볼을 맞아 좌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라로시와 이안 데스먼드를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하며 7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펼쳤으나 1점대 평균자책점이 무너진 한 방이 되고 말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규정이닝을 채운 메이저리그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1.98)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던 커쇼는 그러나 이날 안타 2개가 모두 홈런이었고, 그것도 워스에게만 홈런 두 방을 맞으며 평균자책점이 2점대(2.01)로 올랐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 기록이지만 1점대 평균자책점이 붕괴되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반면 이날 신시내티 레즈를 맞아 6이닝 1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좌완 제프 로크도 시즌 9승(2패)째를 올리며 평균자책점을 2.15에서 2.11로 더 낮췄다. 2위와 격차가 좀 더 좁혀진 가운데 커쇼가 3년 연속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수성할 수 있을지 남은 시즌 주목해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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