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떠오르는 신성 맷 하비(24)가 100마일 강속구를 뿌리며 시즌 8승째를 수확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탈삼진 공동 1위로도 올라섰다.
하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3피안타 1사구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메츠의 5-0 영봉승을 견인했다. 시즌 8승(2패)째를 거둔 하비는 평균자책점도 2.23으로 낮췄다.
이날 하비의 승리가 더욱 빛난 건 필라델피아 에이스 클리프 리와 맞대결에서 이겼기 때문이다. 클리프 리는 메츠 타자들에게 홈런 3방을 맞는 등 6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4패(10승)째를 당했다. 올 시즌 최다자책점 경기였다.

반면 하비는 경기 내내 위력적인 피칭으로 필라델피아 타선을 압도했다. 1회 2사 후 체이스 어틀리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지만, 도모닉 브라운을 헛스윙 삼진 잡았다. 2회에도 델몬 영을 90마일 고속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하비는 3회 에릭 크라츠, 클리프 리, 지미 롤린스를 모두 삼진으로 요리했다.
4회에도 브라운을 상대로 최고 100마일 패스트볼을 뿌리는등 삼진으로 돌려세운 하비는 5회 케빈 프랜드슨, 존 메이버리, 크라츠를 다시 한 번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슬라이더가 최고 93마일까지 나올 정도로 빠르고 날카롭게 홈플레이트를 파고 들었다.
7회 브라운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영에게 2루타를 맞은 하비는 프랜드슨을 2루 땅볼, 메이버리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시즌 6번째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하비는 총 157개를 마크, 내셔널리그 1위는 물론이고 양대리그를 통틀어 다르빗슈 유(텍사스)와 함께 전체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시즌 4번째 무실점 투구를 펼친 하비는 평균자책점도 2.23으로 낮추며 이 부문 내셔널리그 1~2위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2.01) 제프 로크(피츠버그·2.11)를 맹추격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서 커쇼와 경쟁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한편, 지난 2010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메츠에 지명된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5⅓이닝 11탈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강렬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최고 100마일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파이어볼러로 풀타임 첫 해부터 위력투를 펼치며 올스타에 선정,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후반기 첫 등판부터 승리투수가 돼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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