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노장투수 최향남(42)이 1군에 복귀한다.
최향남은 22일 1군 원정단에 합류한다. 23일 잠실구장에셔 열리는 후반기 첫 LG와의 불펜투수로 대기한다. 최향남은 4월 한 달동안 9경기에 출전해 4홀드를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 4월 28일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군에 내려갔다. 거의 세 달만의 1군 복귀이다. 후반기 불펜에 힘이 생길지 주목된다.
최향남은 재활을 거쳐 2군에 합류해 5경기에 실전투구에 나섰다. 성적은 6⅔이닝동안 1패 1홀드, 방어율은 8.10을 기록했다. 실전을 거듭할수록 특유의 구위를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직구 스피드도 132km에서 138km를 회복했다.

최향남이 가세하면서 KIA 불펜도 커다란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승현 박지훈을 제외하고는 믿을만한 불펜투수가 없었다. 선동렬 감독은 최향남이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특유의 볼끝과 빠른 템포로 불펜에 힘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외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해 2군의 주력투수로 활약했던 고졸 2년차 김윤동도 데뷔 처음으로 1군에 승선한다. 김윤동은 최고 148km의 묵직한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를 앞세워 2군에서 6승5패, 방어율 3.18을 기록한 유망주이다. 2군리그 최다인 116이닝을 던지면서 선발투수 수업을 착실히 받아왔다.
특히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는 우수투수상을 받는 등 미래의 1군 투수로 눈도장을 받았다. 선동렬 감독은 일단 김윤동을 중간투수로 기용하면서 1군 실전경험을 쌓게 할 계획이다. 이어 상황에 따라 선발투수로도 발탁할 가능성도 있다.
팔꿈치 수술 재활을 끝낸 심동섭도 조만간 1군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2군에서 2경기에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1일 함평 KIA 챌린저스 필드에서 열린 2군경기에 직접 찾아가 심동섭의 투구를 지켜본 선감독은 "아직은 실전감각이 부족하지만 1군에서 던질 수 있는 구위를 찾았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KIA는 후반기 출발을 앞두고 중요한 마운드에서 새로운 전력을 보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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