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첫 실전 5실점…위기의 앤서니 퇴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7.22 07: 04

전의를 상실한 것일까.
전반기 소방수로 활약했던 KIA 외국인 투수 앤서니 르루의 선발전환 작업이 순탄치 않다. 잇따라 2군 실전에서 부진하기 때문이다. 후반기 앤서니의 선발진 가세 일정도 불투명하다. 이러다간 퇴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앤서니는 지난 21일 함평 KIA 챌린저스 필드에서 열린 넥센과의 2군 퓨처스리그에 선발등판했다. 그러나 5이닝동안 홈런 포함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했다. 앞선 2군 청백전에서 3이닝 3실점한 이후 두 번째 선발수업에서도 부진했다.

전반기에 소방수로 출전해 20세이브를 거두었던 투수치고는 구위가 신통치 않았다.  때문에 앤서니를 후반기부터 선발투수로 기용하려는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따라서 후반기 선발진은 앤서니 없이 후반기를 맞이하게 됐다. 일단 김진우, 윤석민, 서재응, 소사에 임준섭이 임시선발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앤서니의 구위 회복이 여의치 않을 경우 교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후반기 싸움에서 당장 외국인 투수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현지에서 쓸만한 외국인 영입이 어려운 실정이어서 교체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이다. 
일단 앤서니의 구위회복을 기다리는게 급선무로 보인다. 단순히 구위 저하 뿐만 아니라 소방수 보직을 내놓는 과정에서 의욕을 잃어버리는 등 심리적인 문제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앤서니가 의욕을 되찾는다면 자신의 볼을 던질 가능성도 있다.
앤서니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소방수로 발탁받아 뒷문을 지켰다. 전반기에서 20세이브를 거두었지만 결정적인 블론세이브 4개와 방어율 4.50의 성적표를 받았다. 5월까지는 제몫을 하는 듯 했으나 6월 이후 10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실점하는 등 방어율 8.74의 낙제점을 받아 소방수에서 물러나 2군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구위회복을 못해 마운드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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