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게이스케(27, CSKA 모스크바)의 러시아 탈출이 내년 1월로 미뤄질 전망이다.
22일 일본 '스포츠닛폰' 보도에 따르면 일본대표팀 혼다와 4년 계약에 합의한 AC 밀란의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부회장이 올 여름 이적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스폰서 등 금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다시 말해서 혼다의 AC 밀란행은 금전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올 여름이 아니라 내년 1월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혼다의 빠른 합류를 바라는 AC 밀란으로서는 이적료로 500만 유로(약 74억 원)를 제시하고 있는 CSKA 모스크바의 요구를 들어주기 힘들다는 것이다.

갈리아니 부회장은 지난 21일 "혼다의 월급과 이적료는 높다. 1월에 합류하면 되지만 (이적료에 대해) 그의 스폰서 도움이 있다면 (올 여름 이적)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결국 CSKA 모스크바가 물러서지 않는다면 혼다와 계약기간이 끝나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2004년 1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혼다의 대리인은 AC 밀란과 CSKA 모스크바의 이적 협상이 22일 오후 5시(한국시간)로 정해졌다고 전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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