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시즌 첫 1위 등극, 류현진에게 달려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22 14: 34

LA 다저스 류현진(26)이 특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시즌 첫 1위 등극이 바로 그것이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8시7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2013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1위 등극을 눈앞에 둔 다저스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다저스는 후반기 첫 3연전이었던 20~22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3연전을 싹쓸이 승리로 완벽하게 가져갔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지오 곤살레스, 조던 짐머맨으로 이어지는 워싱턴의 1~3선발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바짝 올리고 있다. 

다저스는 최근 25경기에서 20승5패 승률 8할로 어마어마한 성적을 내고 있다. 한 때 패보다 승이 무려 18개나 모자라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한 다저스는 지난 3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꺾고 2개월만에 탈꼴찌에 성공했고, 전반기를 5할 승률로 마치는데 성공했다. 
어느덧 시즌 전체 성적은 50승47패 승률 5할1푼5리로 지구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51승47패·0.520)에 반경기차로 따라붙었다. 6월 중순부터 야시엘 푸이그와 핸리 라미레스의 활약으로 타선이 폭발한 가운데 잭 그레인키와 켄리 잰슨이 각각 선발과 마무리로 자리를 잡으며 투타의 조화가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후반기 첫 3연전부터 다저스는 리키 놀라스코,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가 차례로 호투하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이제는 류현진 차례다. 류현진이 토론토를 제압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고, 애리조나가 같은 날 시카고 컵스에 패한다면 다저스는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지구 단독 1위에 오를 수 있다. 
다저스는 개막전 승리로 애리조나와 공동 1위가 된 이후 한번도 1위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6월 막판부터 시작된 무시무시한 기세로 1위 자리까지 위협 중이다. 애리조나도 최근 10경기에서는 4승6패로 주춤하고 있어 분위기상 다저스의 역전극이 가능하다. 류현진에 의해 시즌 첫 단독1위 등극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류현진에게는 후반기 첫 등판이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1일 애리조나전 이후 11일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른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올해 원정 9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4.42로 부진했지만 올스타 휴식기로 충분히 힘을 보충했다. 과연 류현진이 시즌 8승과 함께 다저스의 시즌 첫 지구 1위 등극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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