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홍익대 완파…대통령기 대학야구 우승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7.22 15: 00

하계대회 준우승팀 건국대가 대통령기를 들어 올렸다.
건국대는 22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제47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 결승에서 홍익대를 10-2로 제압하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작년 결승에서 고려대에 패해 대통령기를 놓쳤던 건국대는 1년만에 우승기를 들어 올렸다.
선취점은 홍익대가 올렸다. 홍익대는 2회 선두 허승혁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양효석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에 갖다 놨다. 이어 나원탁이 좌전 적시타로 먼저 한 점을 냈다. 반격에 나선 건국대는 2회 홍창기의 2루타와 희생번트, 사구, 타격방해를 묶어 1사 만루를 채웠으나 계정웅이 병살타에 그쳐 기회를 날렸다.

이어 홍익대는 3회 2사 후 김민섭-원혁제-허승혁이 볼넷을 골라내 만루를 채웠고, 다시 양효석이 볼넷을 또 얻어 밀어내기로 한 점 더 달아났다. 건국대는 3회 선두 이창열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희생번트와 외야 뜬공으로 2사 후 3루까지 갔다. 그리고 박광현이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갔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이러한 균형을 깬 쪽은 건국대였다. 건국대는 6회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대거 5득점,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이창진이 상대 3루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고 2루를 훔쳤다. 박광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이창진은 다시 3루를 훔쳤다. 그리고 홍창기가 중견수를 넘어가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계속되는 무사 3루에서 건국대는 금동현과 문성용이 삼진을 당한 가운데 정진철이 볼넷, 계정용이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로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1번 이창열은 1루쪽으로 기습번트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했고, 조수행의 2루수 정면 타구를 다시 홍익대가 실책을 저지르며 2점을 보탰다.
건국대는 7회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선두 이창진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갔고 4번 박광현이 좌중간 2루타로 쐐기점을 올렸다. 홍창기의 볼넷에 이어 금동현의 희생번트로 주자가 2,3루까지 갔고 정진철이 중전 2타점 적시타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그리고 8회 건국대는 마지막 공격에서 이창진이 좌월 솔로포를 작렬시키며 우승 축포를 쐈다.
한편 해태(현 KIA) 입단동기인 양 팀 사령탑은 치열한 장외전을 벌였다. 홍익대 감독 장채근과 건국대 감독 차동철은 1986년 입단동기다. 포수와 투수로 배터리를 이뤘던 두 감독은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였다. 경기 초반은 장 감독이 앞서가 홍익대의 돌풍을 일으키나 싶었지만 6회 건국대의 작전이 맞아 떨어지며 차 감독이 마지막에 웃었다.
홍익대는 춘계대회 준우승에 이어 대통령기도 정상 눈앞에서 패하며 분루를 삼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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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야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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