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수비수, "홍명보호, 존경심 들 정도로 훌륭"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7.22 14: 56

호주의 좌측면 수비를 담당했던 마이클 트와이트가 한국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호주의 수비수 트와이트는 22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호주 대표팀 환영식 및 2015 아시안컵 개최 홍보 행사를 마친 뒤 한국전에 대한 소감을 털어놨다. 트와이트는 "굉장히 지쳤다"라고 농을 던진 뒤 "우리는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한국이 참가했던 올림픽을 보고 공부를 했는데 막상 경기를 치른 뒤 '보통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존경심이 들 정도로 다들 정말 훌륭했다"라고 홍명보호를 높게 평가했다.
한국은 지난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컵 축구선수권대회에서 호주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홍명보 A대표팀 감독 데뷔전서 인상적인 경기를 선보이며 다음 경기를 기대케 했다.

호주는 한국과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원정이었던데다가 호주 A리그가 4월에 끝나 3개월 만에 실전 경기를 치른 선수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 트와이트는 "대부분의 호주 선수들이 A리그가 끝난 뒤 3개월 만의 첫 경기였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는 한국 선수들이 이득을 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트와이트는 이어 "홀거 오지크 감독님이 '한국이 공수 전환이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비해 방어를 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면서 "체력적인 측면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 생각해 공수 전환을 빠르게 하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국과 호주는 일본 이란과 함께 아시아의 4대 축구 강국으로서 면모를 굳혀가고 있다. 트와이트는 "이번 대회는 좋은 기회다. 우리는 최근 한국과 친선 경기서 2-1로 이긴 바 있다. 한국과 건전한 경쟁 관계가 시작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호주와 한국 모두 2014 브라질월드컵 출전권을 따냈기 때문에 향후 몇 년간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더욱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dolyng@osen.co.kr
강필주 기자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