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민수(바이브)는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를 통해 본업인 가수활동만 했을 때보다 대중에게 한층 인지도가 쌓였음은 부정할 수 없다.
여기에는 윤민수만의 특별함이 있다. 그는 현재 대중에게 '좋은 아빠'의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는데, 그간 유부남 연예인들이 '유부남 같지 않은(여전히 총각같은) 매력'으로 어필하는 부분이 컸다면 윤민수는 반대로 온전히 '모범적인 유부남'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다는 것이 그 점이다.
물론 그가 젊은 나이에 아빠가 돼 외모적으로 후 같은 큰 아들을 뒀다는 데에 반전 매력이 있지만, 대중에게 그가 사랑받는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철이 든 좋은 아빠'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후 아빠'로서가 아니라 한 아들을 둔 아빠로서 그는 다른 유부남 스타들과 차원을 달리하는 모습이다.

윤민수는 실제로 '아빠, 어디가'에서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인기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아동심리 전문가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인정받은 좋은 아빠 1위로 꼽힌 바 있다. 아동심리 전문가는 최근 한 방송에서 윤민수가 기본적으로 아이에 대한 애정도가 높으며 아이와의 감정 교류, 놀이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아동심리 전문가는 "아이와 이렇게 잘 놀아줄 수 있는 아빠는 거의 없을 것"이라 전하기도.
이에 더해 그는 최근 '좋은 남편'이란 이미지까지 한층 더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06년에 겪은 윤민수 부부와 관련한 한 네티즌의 일화가 올라왔는데, 스무 살 때 한 호텔 바에서 가수 엠투엠과 바이브의 무대를 봤다고 운을 띄운 글쓴이는 화장실에 가던 중 우연히 윤민수 부부를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때 윤민수는 부인의 부름에 '네 여보"라고 답했고, 글쓴이는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자상하고 달콤한 목소리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방송에서 자상한 '아들바보'의 면모, 아내에게 잘 하는 다정한 남편이란 이미지는 노래 잘 하는 가수 윤민수만으로는 갖지 못했던, 혹은 대중이 알지 못했던 매력이다. 결혼을 해도 총각과 다름없는 듯한 인상을 주는 연예인들도 그들만의 매력이 있지만 윤민수는 너무나 유부남 같아 호감을 끄는 케이스다. 특히 여성 시청자들에게는 '윤민수 같은 남편 만나고 싶다'란 심리가 관통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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