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가 영화 ‘설국열차’에서 연기한 남궁민수 캐릭터에 대해 “야심을 품은 신비로운 인물”로 소개했다.
송강호는 22일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설국열차’(봉준호 감독) 기자간담회에서 “남궁민수는 환경 자체가 알 수 없는 세계에 있고 또 극한의 환경이다 보니 신비로운 느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마음 속 깊이 야심을 품어온 인물이기도 하고 희망을 가진 캐릭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는 언론시사회를 통해 ‘설국열차’가 베일을 벗었다. 영화 속 송강호가 연기한 남궁민수 역할은 열차의 보안설계자로 크로놀이라는 중독성이 강한 화학물질에 의존하면서도 절체절명의 순간 꼬리칸 사람들의 질주에 없어서는 안 되는 역할로 등장하여 강한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이 같은 역할에 대해 “골 때리는 캐릭터 같지는 않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설국열차'는 빙하기를 배경으로 생존자들을 태우고 달리던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이 최고 등급인 앞칸을 향해 돌진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로, 역대 한국 영화 최고 제작비인 430억 원이 투입된 초대형 영화다.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 존 허트 등과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과 한국 배우 송강호, 그리고 '살인의 추억',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의기투합해 올여름 한국 영화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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