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설국열차' 액션씬, 육체적이고 사실적 싸움 바랐다"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7.22 17: 15

봉준호 감독이 영화 ‘설국열차’ 속 액션씬에 대해 “육체적이고 사실적인 싸움이 되길 바랐다”고 연출 포인트를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22일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설국열차’ 기자간담회에서 액션씬과 관련해 “출퇴근 시간의 만원 지하철과 다르지 않다”며 “화려한 무술동작을 선보일까가 아니라 인간의 몸과 몸이 어떻게 하면 실제로 부딪칠까에 대한 느낌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는 ‘설국열차’가 공개된 가운데, 영화는 억압받던 꼬리칸 사람들이 앞칸으로 돌진하는 과정에서 이를 막아서는 사람들과 극한 결투를 펼치는 장면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 액션씬은 현란하고 화려한 모습이 아닌 맨주먹이 서로 부딪치고 살이 터지는 모습으로 절박한 느낌을 자아낸다.

봉 감독은 이 같은 액션씬에 대해 “캐릭터들의 감정이 실려 있다”고 소개하며 “무술감독으로 데이빗 크랜버그가 참여했는데, 상의를 거쳤고 그 역시 몸과 몸이 부딪치는 씬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설국열차'는 빙하기를 배경으로 생존자들을 태우고 달리던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이 최고 등급인 앞칸을 향해 돌진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로, 역대 한국 영화 최고 제작비인 430억 원이 투입된 초대형 영화다.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 존 허트 등과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과 한국 배우 송강호, 그리고 '살인의 추억',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의기투합해 올여름 한국 영화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8월 1일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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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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