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성 "'설국열차'로 들뜨지 않으려 애썼다"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7.22 17: 25

배우 고아성이 영화 ‘설국열차’를 촬영하기에 앞서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고아성은 22일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설국열차’(봉준호 감독) 기자간담회에서 “캐스팅 제안을 받고 가장 노력을 기울인 건 들뜨지 않는 거였다”고 말했다.
그는 “굉장히 오랜만에 송강호, 봉준호 선배를 만나는 거였다”며 “사실 ‘괴물’ 이후 이런 생각을 했었다. 이 작품을 만난 건 더 없는 행운이지만 처음이라는 점에서 불행에 가깝기도 했다”며 데뷔작이나 마찬가지인 작품의 대규모 흥행과 관심이 못내 부담으로 작용했음을 털어놨다.

그는 “만약 내가 들뜨면 봉준호 감독이 나를 다시 선택한 게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며 “‘설국열차’는 좀 더 특별했다”고 덧붙였다.
'설국열차'는 빙하기를 배경으로 생존자들을 태우고 달리던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이 최고 등급인 앞칸을 향해 돌진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로, 고아성은 영화에서 열차에서 태어나 자란 소녀 요나 역으로 출연한다.
‘설국열차’는 역대 한국 영화 최고 제작비인 430억 원이 투입된 초대형 영화로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 존 허트 등과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과 한국 배우 송강호, 그리고 '살인의 추억',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의기투합해 올여름 한국 영화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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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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