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공식 경기에 나선 흥국생명이 공·수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끝에 완패했다.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으며 현장에 복귀한 류화석 감독은 그 중에서도 서브 리시브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흥국생명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예선 A조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1·3세트 고비를 넘기는 데 실패하며 0-3(23-25 17-25 24-26)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오는 24일 열리는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준결승전에 나설 수 있는 부담을 안게 됐다.
류화석 감독은 경기 후 “듀스 상황에서 서브 리시브 불안이 경기를 내준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패인을 짚은 뒤 “화려하고 잘하는 배구가 능사는 아니다. 이런 것이 실력이다. 평소에 신경 많이 쓰고 연습을 많이 했는데 아직도 훈련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보완점을 말했다.

한편 류 감독은 김사니가 떠난 세터 자리에 새롭게 주전으로 기용된 조송화에 대해서는 “공을 만진 지 얼마 안 돼 서툴다. 공 꼬리가 죽어 공격수들이 각을 만들기 어렵다. 끝이 죽으니 (라이트) 나혜원도 각이 나오지 않는다. 그런 것을 앞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 감독은 “서브 리시브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점수 주는 것과 2단으로 그냥 넘어가는 것까지 합치면 한 세트에 11점 정도를 접고 들어간다”라고 다시 한 번 지적하면서 “손을 미리 내려 서브 리시브를 하다 보니 발도 느려지고 손도 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라고 원인을 짚었다. 류 감독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훈련을) 하고 있는데 습관 같은 것을 바꾸기 힘들다”면서 “오히려 이것이 약이 돼 앞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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