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한증' 위한 홍명보호의 키워드는 '측면공략'
홍명보호가 본격적인 중국전 준비에 나섰다. 중국 대표팀과 한 곳에서 같은 시간에 훈련을 펼치면서 필승의지를 다졌다. 축구 대표팀은 22일 파주 NFC(트레이닝센터)에서 중국전 준비를 펼쳤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불구하고 축구 대표팀은 전 선수가 전술 훈련을 통해 '공한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선보이며 홍명보 감독의 지시에 따라 훈련을 펼쳤다.
이날 훈련서 홍 감독은 공격적인 전술을 실험했다. 지난 호주와 경기서 압도적인 우위를 선보이며 경기를 풀어갔지만 골을 넣지 못한 부분을 만회하고자 공격전술에 대해 선수들에게 지시했다.

가벼운 러닝에 이어 연습 경기로 몸을 푼 대표팀은 홍명보 감독의 지시에 따라 측면에서 안으로 움직이는 연습을 펼쳤다. 최전방 공격수로 김신욱(울산)을 내세운 뒤 고무열(포항), 고요한(서울)의 측면 공격진과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빠른 움직임을 통해 전방으로 이동하면서 크로스를 올렸다.
측면에서 공격을 강조한 홍명보 감독은 이후 고무열 대신 윤일록(서울)을 투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주전들을 내세웠다. 또 중앙에 이명주(포항), 이승기(전북)이 합류하면서 측면으로 볼 배급을 했다. 후방에서 볼이 연결되면 중앙에서 측면으로 빼준 뒤 다시 문전으로 크로스를 연결하면서 공격적인 전술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또 호주전에 선발로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은 수비를 펼쳤다. 서동현(제주), 염기훈(경찰청) 등을 필두로 중원과 포백라인까지 제대로 구성해서 측면으로 나서려는 선수들을 압박했다. 공간을 차지하고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의 반격을 막아내기 위해 집중했다.
훈련을 마친 뒤 측면에서 공격적 역할을 맡았던 김창수는 "감독님께서 특별한 말씀은 하지 않으셨지만 공격적인 전술을 많이 지시하셨다"면서 "호주전에서 골을 넣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고민을 해야 한다. 수비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히 말씀하지 않으셨고 공격적으로 움직이라고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그리고 측면 공격수인 염기훈은 "전술적으로 이전 감독님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그러나 모든 선수들에게 직접 움직임을 설명해 주신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훈련에 더 집중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긴다. 런던 올림픽 등에서 감독님과 훈련을 했던 선수들은 이해가 빠른 것 같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기 때문에 훈련을 하는데 어려움은 없다"고 훈련에 대해 설명했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호주전에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하고 중국전을 맞이할 생각이다. 훈련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았지만 홍 감독이 훈련을 통해 드러낸 모습은 분명히 중국의 장점과 단점을 명확하게 판단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도 지난 21일 열린 일본과 경기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홍 감독의 긴장감도 덩달아 높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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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