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룡, 3년전 기억을 잊기 위한 새로운 '다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7.22 19: 04

"다시 '공한증'을 이어가겠다."
홍명보호가 본격적인 중국전 준비에 나섰다. 중국 대표팀과 한 곳에서 같은 시간에 훈련을 펼치면서 필승의지를 다졌다. 축구 대표팀은 22일 파주 NFC(트레이닝센터)에서 중국전 준비를 펼쳤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불구하고 축구 대표팀은 전 선수가 전술 훈련을 통해 '공한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선보이며 홍명보 감독의 지시에 따라 훈련을 펼쳤다.
그동안 한국은 중국에 압도적은 우위를 이어왔다. 현재 중국을 상대로 28전 16승 11무 1패로 이른바 '공한증'이라는 용어까지 만들어질 정도다. '공한증'은 중국과 한국이 축구경기를 할 때마다 한국이 이기자 중국인들이 한국 축구에 대해 느끼는 두려움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용어다.

하지만 단 한 차례 한국도 중국에게 패한 기억이 있다. 가장 최근의 일이다.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지난 2010년 2월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0-3의 패배를 당했다. 당시 한국은 이전까지 27번 만나 16승11무라는, 중국만 만나면 패배를 잊은 한국이었다. 그렇지만 중국에 패배, 그것도 3골 차 완패를 당하며 중국의 공한증도 한국 축구 역사에서 사려져버렸다.
이번 대표팀서 당시 기억을 가진 이가 있다. 바로 골키퍼 정성룡(수원). 그는 30여 년간 이어져온 경기서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정성룡은 중국전에 대해 필승을 다짐했다. 그는 "다가온 중국전에 모든 것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번 동아시안컵에서 당한 0-3의 패배를 설욕해야 하고 분위기가 좋은 만큼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당시 이운재(은퇴)의 백업 멤버였던 정성룡은 어느새 A 대표팀의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매김 했다. 정성룡은 중국의 경기력에 대해서도 인정했지만 다시 '공한증'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정성룡은 "중국이 확실히 달라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 감독님께서도 미팅 때 조직적인 것과 전술적인 면을 강조한다"면서 "그리고선수들이 융합돼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이번에 반드시 중국에 승리를 거두겠다"는 강한 다짐을 내놓았다.
10bird@osen.co.kr
파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