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수애 "감독님 무서워 출연 안 하려 했지만.."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7.22 20: 12

배우 수애가 영화 ‘감기’ 출연을 김성수 감독 때문에 망설였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수애는 22일 강남구 논현동 쿤스트 할레에서 열린 영화 ‘감기’(김성수 감독) 쇼케이스에서 “감독님이 호랑이라고 소문이 났다. 워낙 명성을 잘 알고 있어서 그게 사실 무서웠다”며 선뜻 출연결심을 하지 못했던 이유를 고백했다.
그는 “하지만 감독님을 뵙고 나서는 그런 분이 아니란 걸 확신하고 선택할 수 있었다”며 “그 전에는 정말 무서웠다고 하던데 우리 촬영장에서는 누구보다 자상하셨고 여자의 감성을 잘 아시더라. 내가 늦게 합류해서 영화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는데 초반 A4 용지에 오늘 찍을 상황 설명을 자상히 설명해주시곤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성수 감독의 항변 역시 이어졌다. 김 감독은 “나와 친한 황병국 감독이 수애에게 내 성격이 나쁘다고 소문을 냈다”며 “수애가 내 성격이 난폭하다고 오해해서 안 하겠다고 하는 걸 사장님께 부탁해서 한 번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그 자리에서 영화 찍는 내내 화 안 내고 존댓말 쓰고 궁금한 점 있으면 알려주겠다고 이야기해서 합류하게 됐다”며 다소 굴욕적인(?) 여배우 캐스팅 비화를 전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감기’는 호흡기로 감염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H5N1이 발생하면서 도시가 폐쇄되고, 여기에 갇힌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수애는 ‘감기’에서 감염내과 전문의 김인해 역을 맡았다. 개봉은 8월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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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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